[디지털타임스 이미정 기자]"액정표시장치(LCD) 사업이 어렵다고 해서 대형 디스플레이를 포기해서는 안 된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이 같은 지원사격에 최근 화웨이의 스마트폰용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수주 소식까지 전해지면서 삼성디스플레이의 하반기 실적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2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가 올해 상반기 적자를 딛고 하반기에는 1조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시현할 전망이다. 일각에서는 2조원 규모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삼성디스플레이는 2분기 7000억원 이상의 애플 지체보상금에도 불구하고 상반기 608억원 규모의 순손실을 기록한 바 있다.
올해 3분기부터는 화웨이를 중심으로 중국 스마트폰 업체의 OLED 패널 수요 증가로 삼성디스플레이의 리지드(Rigid) OLED 패널 생산라인의 풀가동이 예상면서 실적 회복이 기대된다는 분석이다. 삼성디스플레이가 올해 하반기부터 화웨이의 OLED 패널 주요 공급처로 선정됨에 따라 삼성디스플레이의 OLED 패널 출하에서 화웨이가 차지하는 비중은 2018년 3%에서 2019년 15%로 전년 대비 5배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 신형 아이폰 출시 효과로 플렉서블(flexible) OLED 패널 생산라인인 A3의 가동률 상승도 예상된다.
업계에서는 글로벌 업체들의 OLED 패널 채택이 늘어나면 디스플레이 업계에 기회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KB증권은 화웨이 스마트폰에서 OLED 출하비중이 2018년 16%에서 2019년 33%까지 2배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여기에 폴더블 스마트폰 출시가 임박하면서 폴더블 디스플레이 사업도 힘을 보탤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디스플레이 서플라이체인 컨설턴트는 폴더블 디스플레이 시장은 올해 36만대에서 2023년 7000만대로 가파른 성장세가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한편, 이 부회장은 앞선 26일 충남 아산 삼성디스플레이 사업장을 방문해 디스플레이 사업에 힘을 실어줬다. 이 부회장은 "신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해 다가올 새로운 미래를 선도해야 한다"며 '차세대 디스플레이' 개발을 강하게 주문했다.이미정기자 lmj0919@dt.co.kr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왼쪽 두번째)이 이동훈 삼성디스플레이 대표이사 사장(가장 오른쪽)과 27일 삼성디스플레이 충남 아산사업장에서 OLED 제품을 둘러보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