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부산대 의전원·웅동학원
자녀·재산 관련 전방위 압수수색
내달 2·3일 인사청문회 최종확정



검찰이 27일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딸 대학 입학 의혹' 등과 관련이 있는 서울대, 고려대, 부산대, 단국대는 물론 가족들의 재산과 관련이 있는 웅동학원과 사모펀드까지 전격 압수수색에 나서며 강제수사에 돌입했다.

취임 한달을 넘긴 윤석열 검찰총장의 첫 정치권 수사가 조국 후보자라는 점에서 파장이 예상된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조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가 합의한 대로 오는 9월 2∼3일 이틀간 개최하는 것을 수용하기로 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고형곤 부장검사)는 이날 오전 서울대 환경대학원,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부산의료원, 고려대, 단국대, 공주대 등지에 검사와 수사관들을 보내 조 후보자 딸 조모(28)씨의 논문 작성과 입학, 장학금 수여 관련 기록들을 확보했다.

특수 2부 측은 "국민적 관심이 큰 공적 사안으로 객관적 자료를 통해 사실관계를 규명할 필요가 크고, 자료 확보가 늦어질 경우 객관적 사실관계를 확인하기 어려워질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한 조치"라고 밝혔다.

조 후보자에 대한 자유한국당의 고발 등 기존의 고소·고발 사건은 당초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에 배당됐으나, 검찰은 사건을 특수2부에 재배당하며 고강도 수사를 예고했다.

검찰은 노환중 부산의료원장이 양산부산대병원 원장으로 재직할 당시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소속 조씨에게 교수 재량으로 장학금을 지급하는 과정에 관련 규정을 어겼는지 확인할 방침이다. 조씨는 2016년부터 3년간 한 학기에 200만원씩 총 6번의 장학금을 받았다.

검찰은 부산시청 건강정책과 등지에도 수사관들을 보내 노 원장 등 부산지역 의료기관장 임명 관련 자료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조씨가 한영외고 시절 인턴십을 하고 논문 등을 작성한 단국대와 공주대, 인턴 활동 등을 자기소개서에 기재해 입학한 고려대 등지에서도 관련 기록을 확보해 입학 과정에 미심쩍은 점이 있는지 확인할 예정이다. 조씨가 부산대 의전원에 진학하기 전 1년간 장학금 800만원을 받은 서울대 환경대학원도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됐다.

조 후보자 가족이 투자한 사모펀드 운용사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PE)의 서울 역삼동 사무실과 경남 창원에 있는 웅동학원 재단 사무실도 압수수색해 펀드 투자·운용 내역과 학교법인 회계 관련 기록을 찾았다.

여야가 오는 9월 2∼3일 이틀간 조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열기로 합의했지만, 야당에는 비상이 걸렸다. 자유한국당 소속 의원실 관계자는 "부처에 청문회 관련 자료를 요청해도 '수사중인 사안이라 알려줄 수 없다는 답이 돌아올 가능성이 높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조 후보자는 "검찰 수사를 통해 사실관계가 조속히 해명되길 바란다"며 "다만 진실이 아닌 의혹만으로 법무·검찰 개혁의 큰 길에 차질 있어서는 안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임재섭기자 yj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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