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스토어, 수수료↓ 마케팅공세
게임 매출 양대 앱스토어 제쳐
애플, 연령인증 시스템 도입에
성인 게임 유통 매출향상 기대

애플 앱스토어
애플 앱스토어

국산 앱마켓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전 세계적으로 양대 앱마켓으로 꼽히는 구글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간에 서비스 경쟁이 뜨거워지고 있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애플 앱스토어에 '청소년 이용불가' 등급이 도입되면서, 이와 관련한 게임출시가 잇따르고 있다.

애플이 지난 23일 앱스토어 내 이용자 연령 인증 시스템을 도입하면서 만 18세 이상 게임의 유통이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이에 맞춰, 네오위즈, NHN 등 모바일 고포류(고스톱·포커류) 게임을 주력으로 하는 게임사들은 애플이 성인용 게임에 대한 빗장을 연 23일, 이미 같은 종류의 게임들을 앱스토어에 각각 출시했다.

구글플레이와 원스토어 등에서 큰 매출을 올리고 있는 엔씨소프트와 플레이위드도 각각 '리니지M'과 '로한M'의 청소년 이용불가 버전을 앱스토어에 내놓는 방안을 고려 중이다. 양사 관계자들은 "현재 확정된 내용은 없다"면서도 "애플 정책 변경에 따라 필요한 부분들을 검토 중"이라고 입을 모았다.

시장에서는 애플의 이번 조치가 성인용 버전의 역할수행게임들이 앱스토어를 통해 유통되고, 고포류 게임까지 출시되면서 앱스토어의 매출 향상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그동안 앱스토어 운영에 다소 폐쇄적인 모습을 보였던 애플은 최근 이용자 연령인증 시스템을 도입했을 뿐만 아니라 결제수단도 추가했다. 애플은 지난 6월 SK텔레콤과 KT 휴대폰 소액 결제를 도입했는데, 직불카드와 신용카드 외에 다른 결제수단을 도입한 것은 국내 앱스토어 서비스를 시작한지 10여년 만이다. 또한 지난달에는 카카오페이, 이달에는 LG유플러스 휴대폰 소액결제를 결제수단으로 추가했다. 구글 역시 지난 4월 국내 구글플레이에서 '포인트 프로그램'을 시작하며 입지강화에 나섰다.

애플과 구글이 앱마켓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는 데에는 원스토어의 성장과 무관치 않다. 원스토어는 지난해 입점사에 대한 유통 수수료를 애플·구글보다 낮은 20% 수준으로 책정하고, 할인쿠폰 등을 제공하며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그 결과 게임 부문 매출에서 앱스토어를 제치는 성과를 냈다. 아이지에이웍스가 지난달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올 상반기 구글플레이, 원스토어, 앱스토어를 통해 발생한 모바일게임 매출은 총 2조941억원에 달한다. 이중 월 평균 마켓 점유율은 구글플레이가 78.6%, 원스토어 11.9%, 앱스토어 9.6% 순으로 나타났다. 원스토어의 게임 부문 매출이 앱스토어를 추월한 것은 지난해 연말 이후다. 이들은 보고서를 통해 "상반기 원스토어의 약진 이유는 대작게임 입점으로 인한 거래액 증가가 주요한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실제 게임 매출 중 62.7%에 달하는 1조3109억원이 역할수행게임 장르에서 발생했는데, 역할수행게임 중에는 '거래소' 등 콘텐츠를 포함해 청소년 이용불가 등급을 받은 게임이 많다. '리니지M'과 '로한M'이 대표적이다. '리니지M'은 구글플레이에 성인용과 12세 이상부터 이용 가능한 두가지 버전으로 출시됐고, '로한M'은 구글플레이와 원스토어에 성인용으로 게임을 유통 중이다. 앱스토어에는 두 게임 모두 12세 이상부터 이용 가능한 버전으로만 출시됐다. 두 게임의 앱마켓별 매출 비중을 보면 '리니지M'의 매출의 95% 이상이 구글플레이에서 나온다. '로한M' 역시 매출의 절반 이상을 구글플레이를 통해 벌어들이고 있으며 원스토어, 앱스토어 순으로 매출이 발생한다. 이중 앱스토어에서 나오는 매출은 극히 적다.

게임업계 한 관계자는 "그동안 과점상태였던 앱 유통 시장에서 원스토어가 메기역할을 한 셈"이라며 "앞으로 앱 마켓간 경쟁이 펼쳐지면 이용자들은 더 좋은 품질의 서비스를 누릴 수 있게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위수기자 withsuu@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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