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 호주 광물채굴업체와
황산코발트·황산니켈 구매계약
LG화학, 양극재 내재화 속도
삼성SDI, 리튬 등 확보 주력

사진은 SK이노베이션 서산 배터리 공장 전경.  SK이노베이션 제공
사진은 SK이노베이션 서산 배터리 공장 전경. SK이노베이션 제공

[디지털타임스 이미정 기자] 전기차 배터리 소재 사용량이 가파르게 늘어나면서 LG화학, 삼성SDI, SK이노베이션 등 국내 배터리 3사가 원재료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다. 이들 3사는 해외 기업과 구매 계약을 체결하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공급 안정성 확보에 나서고 있다.

26일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의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용 양극재 사용량은 11만2000톤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0.9% 증가했다.

리튬산화물로 구성되는 양극재는 음극재, 전해질, 분리막 등과 함께 4대 배터리 소재로 불리며, 제조 단가의 40%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가운데 니켈, 코발트, 망간의 비율을 뜻하는 NCM523, NCM622, NCM811, NCM424 등 니켈 함량이 높은 양극재 사용량이 100% 이상씩 급격하게 늘어난 반면, 니켈 함량이 적은 NCM111은 작년 동기보다 34.8%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양극재 사용과 함께 니켈 사용량도 크게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보고서는 "한국 배터리 3사와 양극재 업체들은 이러한 시장 흐름의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새로운 도약의 계기를 만들어나가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LG화학, 삼성SDI, SK이노베이션은 각기 다른 방식으로 양극재와 양극재 원재료 시장 상황에 대응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최근 호주 광물채굴 업체 오스트레일리안마인즈(AM)와 황산코발트 및 황산니켈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 런던금속거래소(LME) 공시 가격을 기준으로 원재료를 구매하기로 했기 때문에 가격 변동 리스크도 최소화할 수 있다는 게 SK이노베이션 측의 설명이다.

LG화학의 경우 양극재 내재화로 공급 안정성을 확보해오고 있다. 지난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는 일본 수출규제에 대응해 양극재 내부조달 비중을 현재의 25%에서 35%까지 확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또 양극재 이전 단계인 전구체를 구매하거나 광산 업체와 직접 계약을 맺어 니켈 등 양극재 원재료도 최대한 확보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과 LG화학은 또 차례로 호주 톈치리튬퀴나나(TLK)와 수산화리튬 장기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삼성SDI는 자회사를 통해 울산 공장에서 각각 양극재를 생산하고 있지만, 생산량은 많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SDI는 배터리용 니켈 수요가 전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미미할 것이라는 시장 상황을 고려해 니켈보다는 코발트, 리튬 등 기타 양극재 원재료를 위주로 광산 업체들과 공급 계약을 맺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정기자 lmj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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