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백화점 품질 차별화 전략
백화점업계가 프리미엄·노포·콜라보 등 특색있는 콘셉트를 내세운 추석선물세트를 출시하고 있다. 사진은 전남 유명 종가 남파고택의 200년 묵은 씨간장.  롯데쇼핑 제공
백화점업계가 프리미엄·노포·콜라보 등 특색있는 콘셉트를 내세운 추석선물세트를 출시하고 있다. 사진은 전남 유명 종가 남파고택의 200년 묵은 씨간장. 롯데쇼핑 제공

[디지털타임스 김아름 기자] 백화점업계가 추석 한 달여를 앞두고 일제히 추석선물세트 본판매에 돌입했다. 까다로운 소비자들의 입맛을 맞추기 위해 유명 맛집의 제품을 그대로 세트로 옮기거나 명품급 농·수산물을 소량으로 구성하는 등 차별화된 상품 구성을 내세운 것이 눈에 띈다.

18일 신세계백화점에 따르면 최근 3년간 '프리미엄급' 추석 선물세트의 매출은 2016년 16.3%, 2017년 10.2%, 지난해 19.6% 성장하며 매년 10%대 성장세를 이어갔다. 같은 기간 전체 추석선물 매출은 한자릿수대 성장에 그쳤다.

올해에도 투플러스 등급 한우 우둔과 채끝으로 만든 40만원짜리 '명품 한우 육포'와 60만원짜리 갈치, 개당 130g이 넘는 곶감(22만원) 등 프리미엄 상품을 선보인다. 1~2인 가구가 늘어나는 트렌드를 반영해 다양한 종류의 상품을 섞어 담는 '콜라보 세트'도 인기다.

현대백화점은 아보카도와 망고를 섞은 '아보카도·망고세트', 갈치와 딱새우, 가자미 등 제주산 수산물을 섞은 '제주 만찬 세트', 제주산 돌돔과 뱅꼬돔을 함께 포장한 '제주 돔 세트', 전복장·영덕게살 등을 혼합해 만든 '어부의 밥상 명품어찬 혼합 세트' 등 여러 품목이 함께 구성된 소용량 제품을 잇따라 선보였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1~2인 가구가 크게 늘어나면서 콜라보 선물을 찾는 고객들이 늘어나고 있다"며 "식구수가 적은 만큼 단일 품목의 대용량 제품보다는 여러 품목이 함께 구성된 소용량 제품을 더 선호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롯데백화점은 '노포'와의 협업을 통해 추석 선물세트에 특별함을 담았다. 고유의 비법과 명성을 간직한 노포 맛집과 협업해 직접 찾아가야만 맛볼 수 있는 노포 맛집의 음식을 집에서 즐길 수 있도록 했다는 설명이다.

전라남도 유명 종가 '남파고택'에서 200년 이상 되물림된 씨간장과 된장을 함께 담은 '남파고택 200년 씨간장 리미티드 세트'를 12만원에 선보이고 전북 군산의 노포인 '계곡가든'의 게장 세트와 서울 강남구 게방식당의 간장게장 세트도 판매한다.

김태건 롯데백화점 식품부문 팀장은 "장인의 정성으로 빚어진 고유의 맛이 담긴 프리미엄 장류가 큰 인기를 끌며 올 추석 선물세트에도 다양한 명인명장 선물세트를 기획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아름기자 armijjang@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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