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조선중앙TV가 11일 전날 함경남도 함흥 일대에서 실시한 2발의 단거리 발사체 발사 장면을 사진으로 공개했다. 군은 이 발사체를 이스칸데르급 KN-23 단거리 탄도미사일과 유사한 기종으로 추정했으나, 북한이 공개한 사진을 보면 KN-23과는 다른 신형 탄도미사일로 보인다. 사진은 이날 오후 중앙TV가 공개한 발사 장면.(사진=연합뉴스)
북한이 엿새 만에 또 미사일을 발사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광복절을 맞아 '평화경제'와 '통일'을 언급한 지 하루 만에 미사일로 대응한 것이다.
합동참모본부는 16일 북한이 미상 발사체 2발을 강원도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했다고 밝혔다. 지난 10일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 2발을 쏜 지 6일 만이다.
합참은 "북한이 강원도 통천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2회의 미상 발사체를 발사했다"면서 "우리 군은 추가발사에 대비해 관련 동향을 추적 감시하면서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한 것은 올해 들어 7번째다. 북한은 최근 한미연합훈련을 명분삼아 잇따라 단거리 미사일 도발을 하고 있다. 더욱이 문 대통령이 지난 15일 광복절 경축사에서 "평화로 번영을 이루는 평화경제를 구축하고 통일로 광복을 완성하겠다"고 한 지 불과 하루 만에 미사일로 응대했다. 북한은 문 대통령의 발언을 '망발'이라고 몰아세우며 불쾌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북한의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는 이날 담화를 발표하고 "지금 이 시각에도 남조선에서 우리를 반대하는 합동군사연습이 한창 진행되고 있는 때에 대화 분위기니, 평화 경제니, 평화 체제니 하는 말을 과연 무슨 체면에 내뱉는가"라면서 "전쟁 시나리오를 실전에 옮기기 위한 합동군사연습이 맹렬하게 진행되고 있고 그 무슨 반격훈련이라는 것까지 시작되고 있는 시점에 버젓이 북남 사이의 '대화'를 운운하는 사람의 사고가 과연 건전한가 하는 것이 의문스러울 뿐"이라고 비판했다.
조평통은 또 "역사적인 판문점선언 이행이 교착상태에 빠지고 북남대화의 동력이 상실된것은 전적으로 남조선당국자의 자행의 산물이며 자업자득일 뿐"이라며 "두고보면 알겠지만 우리는 남조선 당국자들과 더이상 할말도 없으며 다시 마주앉을 생각도 없다"고 못박았다.
청와대는 북한의 미사일 도발에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 회의를 열었다. 청와대 측은 "문 대통령은 이번 발사와 관련해 발사 직후부터 관련 사항을 보고 받고 있다"고 전했다.김미경기자 the13ook@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