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타임스 김양혁 기자] 일본 닛산 리프(사진)가 국내 수입 전기차 시장 1위를 질주하고 있다. 그동안 수입 전기차 시장은 독일 BMW의 독무대나 다름없었지만, 닛산이 올해 출시한 신형 리프로 시장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11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올 들어 7월까지 닛산 리프는 국내 시장에서 599대가 팔려나갔다. 지난 3월 18일 국내에 출시한 점을 고려하면 월평균 100대가량이 판매된 셈이다. 이는 국내서 시판하는 수입 전기차 중 가장 많은 규모다. 현재 시판 중인 리프는 2세대 모델이다. 1회 충전으로 최대 231㎞ 주행을 할 수 있다. 이는 수입차 시장에서 BMW i3이 최대 248㎞를 주행할 수 있는 것과 비교해 적은 수치지만, 세계 최초의 양산형 전기차라는 '품질'에 대한 국내 소비자의 신뢰도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닛산은 신형 리프에 국내 자동차 업계 최초로 네이버 음성인식 시스템 클로바를 적용했다. 이를 통해 음악 스트리밍, 날씨, 지식 검색은 물론 집안 가전과도 연결할 수 있는 홈 IoT(사물인터넷) 등 다양한 기능을 제공한다.

닛산 리프 판매 증대에 따라 국내 수입 전기차 시장도 성장했다. 작년 1~7월 131대였던 수입 전기차 시장은 올해 같은 기간 784대까지 증가했다. 1년 만에 약 4배 이상의 성장을 이뤄낸 것이다. 리프에 이어 BMW i3와 재규어 I-페이스가 각각 143대, 42대를 기록 중이다.

한편 닛산 리프는 올해 7월 73대가 팔렸다. 지난 3월 출시 이후 처음으로 월간 판매 대수가 두 자릿수로 떨어졌다. 전기차라는 특성상 물량이 한정적일 수밖에 없는 점과 일본산 불매운동인 이른바 '노 재팬'에 대한 여파로 풀이된다.

김양혁기자 m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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