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연간 생산량 100만대 밑돌듯
신차출시·기아차 현지공장 가동
인도 생산물량 중국 '턱밑 추격'

지난 8일(현지시간) 기아자동차 인도공장 현장에서 열린 '셀토스 양산 기념식'에서 심국현 기아자동차 인도법인장(왼쪽부터)과 신봉길 주인도대사가 행사 관계자들과 차량을 배경으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기아자동차 제공
지난 8일(현지시간) 기아자동차 인도공장 현장에서 열린 '셀토스 양산 기념식'에서 심국현 기아자동차 인도법인장(왼쪽부터)과 신봉길 주인도대사가 행사 관계자들과 차량을 배경으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기아자동차 제공

[디지털타임스 김양혁 기자] 현대·기아자동차가 인도 시장을 '포스트 차이나'로 삼고 생산능력 확대에 나선다. 그동안 성장 핵심 엔진 역할을 해왔던 중국 시장 부진이 지속한 데 따른 '고육책'이다. 이미 인도에서 현대·기아차가 각각 베뉴와 셀토스 등 신차를 내놓은 데 이어 기아차 현지 공장도 본격 가동을 시작하며 인도 생산 물량은 중국을 턱밑까지 추격했다.

11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현대·기아차의 중국 공장 생산량은 총 44만1560대로 작년 같은 기간(55만4629대)보다 20.4%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현대차가 28만8060대, 기아차가 15만3500대로 각각 23.9%와 12.8% 감소했다.

현 추세가 이어진다면 현대·기아차의 중국 생산량은 연간 100만대를 밑돌 가능성이 높다. 2010년 104만3307대를 기록한 이후 10년 만에 가장 저조한 성적표다. 생산능력(270만대)의 3분의 1에 불과한 수준이다.

중국공장이 부진한 틈을 타 인도공장은 빠른 속도로 생산량을 늘리고 있다. 현대·기아차의 중국과 인도 생산량 차이는 상반기 8만9723대로, 작년 같은 기간(20만6561대)의 절반 이하 수준까지 좁혀졌다. 2분기만 보면 중국(19만6767대)과 인도(17만7080대) 생산량 차이가 2만대 밑으로 떨어졌다. 6월에는 중국이 5만3415대로 인도(5만8301대)보다 적었다. 월별로 작년 2월 이후 첫 역전이다.

현대차 인도공장의 상반기 생산량은 35만1837대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1% 늘었다. 이미 생산능력(연 65만대)을 넘겨 시프트 조정 등으로 추가생산 중이다. 1분기 인도 판매 실적이 중국을 넘어선 데 따른 것이다.

기아차 역시 인도공장에서 생산이 본격화함에 따라 중국과 순위 변동 여지는 충분하다. 기아차는 지난 8일 인도공장에서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셀토스 양산을 개시했다. 내년엔 신규차종 투입도 검토 중이다. 인도공장 생산량은 올해 5만2000대로 시작해서 3년 내 30만대 체제를 구축할 계획이다.

김양혁기자 mj@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