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성수 금융위원장 후보자가 11일 오후 국회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이 차려진 서울 종로구 통의동 금융감독원 연수원으로 출근하고 있다.   연합뉴스
은성수 금융위원장 후보자가 11일 오후 국회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이 차려진 서울 종로구 통의동 금융감독원 연수원으로 출근하고 있다. 연합뉴스

은성수 금융위원장 후보자(사진)가 국회 인사청문회 준비를 착수했다. 인사청문회는 이르면 23일쯤 열릴 것으로 보인다.

11일 금융위에 따르면 은 후보자는 전날부터 국회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이 차려진 서울 종로구 통의동 금융감독원 연수원으로 출근했다.

주말 동안 개인 신상과 금융정책 철학 등을 정리하며 청문회를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9일 개각 발표 직후 금융위에는 은 후보자 청문회 준비팀이 꾸려졌다.

은 후보자는 주말 동안 금융위 대면 업무 보고 없이 서면 상으로 현안을 파악했다. 업무 보고나 각 국과의 상견례는 이번 주부터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금융위 관계자는 "아직 어떤 방식으로 업무 보고를 할지 정해지지 않았지만, 통상은 각국에서 업무 보고를 해왔다"며 "이를 통해 금융위 현안을 자세하게 파악하고 정책 입장을 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은 후보자는 금융정책 경험이 풍부해 기본적인 금융위 업무를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청문회 준비팀은 인사 청문 요청안을 작성해 늦어도 다음 주 중반쯤까지 국회에 제출할 계획이다. 인사청문회법에 따라 국회는 요청안을 받으면 그로부터 20일 이내에 청문회를 실시해야 한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이르면 오는 23일쯤 인사 청문회가 열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최근 미중 무역분쟁과 일본의 수출 규제 등 대외 경제 여건이 악화하면서 은 후보자의 책임은 더욱 막중해졌다. 금융권에서는 '국제금융통'으로 불리는 은 후보자가 차분하게 대응해 나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행정고시 27회로 공직에 입문한 그는 기획재정부 국제경제관리관, 세계은행 상임이사, 한국투자공사 사장을 거쳐 현재 한국수출입은행 은행장으로 재직하고 있다.

은 후보자는 지난 10일 첫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열심히 공부하겠다. 자세한 내용은 청문회에서 말씀 드리겠다"며 말을 아꼈다.

진현진기자 2jinhj@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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