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정 문자공개 (사진=MBC '뉴스데스크' 화면 캡처)
고유정 문자공개 (사진=MBC '뉴스데스크' 화면 캡처)
전 남편 살해·시신 유기 등 혐의로 구속기소된 고유정과 현 남편이 주고받은 문자가 공개됐다. 공개된 문자에서는 고유정의 폭력적인 성향이 고스란히 드러나 있었다.

지난 5일 MBC '뉴스데스크'는 고유정과 현 남편의 문자메시지 내용 일부를 공개했다.

처음으로 공개된 문자는 2018년 10월 31일 작성된 것이었다. 고유정은 이 문자에서 "넌 죽어도 말이 안통한다. 다 죽이고 끝내겠다" 등의 말을 했다. 남편이 "나에게 미안하지도 않냐"고 답하자, 고유정은 "다 죽이고 끝낼 것"이라며 분노를 표출했다. 당시 고유정은 현 남편 사이에서 임신한 첫 번째 아이를 유산한 뒤, 몸조리를 위해 집을 나간 상태였다.

매체는 비슷한 시기 현 남편이 카카오톡 프로필 사진을 의붓아들 사진으로 바꾸자, 고유정은 "갓 품은 아이도 못 지킨 주제에. 보란 듯이 네 자식 사진 걸어놓고 뿌듯하냐"고 분노했다고도 전했다.

현 남편에 따르면 고유정은 평소에도 "죽어서 보자" "지옥에서도 다시 죽어버리겠다" 등의 협박성 문자를 수시로 보냈다. 현 남편은 "(고유정이) 칼을 들고 '너 죽고 나 죽자' '행동으로 보여줄게' 이런 말들을 해서, 제압했던 적이 있다"고 밝혔다.

고유정은 올해 2월 두 번째 유산 이후 더욱 심한 감정 기복을 겪었다고 한다. 그는 의붓아들 A군이 숨지기 닷새 전, 현 남편에게 "너는 지금 내 끝을 건드렸다. 후회해라. 사람이 죽어야 끝난다" "너의 희생과 감정 배려는 오직 네가 가족이라 생각하는 2명에게 뿐" 등 폭언을 퍼붓기도 했다.

고유정의 카톡과 문자메시지를 분석한 전문가들은 고유정에게서 감정의 양 극단을 오가는 '경계성 인격장애', 산후 우울증보다 정도가 심한 '유산 후 우울증' 증세가 보인다고 진단했다.

디지털뉴스부기자 dtnew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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