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변동성 커져 더 오를수도
美中합의불발로 추가관세 관건
증시 폭락 '블랙먼데이'
원·달러 환율이 5일 미중 환율전쟁 우려로 3년 5개월만에 최고치로 마감하면서 향후 추가 상승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일본의 수출 규제로 원화가 약세를 지속하는 가운데 달러·위안 환율이 심리적 저항선인 7위안을 넘어서면서 원·달러 환율의 상승 압력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날 기록한 종가기준 ·원달러환율 1215.3원은 지난 2016년 3월 9일(1216.20원)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상승폭은 브렉시트(영국의 EU탈퇴)로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컸던 2016년 6월 24일(29.7원) 이후 최대였다.
장재철 KB증권 연구원은 "한일 무역갈등이 심화되는 가운데, 미중 무역합의가 재차 불발되고 미국이 추가 관세를 부과하면 1250원까지도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서정훈 KEB하나은행 자금사업단 박사는 "환율 변동성이 커진 만큼 단기적으로 환율은 좀 더 오를 수 있다"면서 "단기적인 추가 상승 가능성을 열어놔야 한다"고 말했다.
서 박사는 이어 "한국은 연초만 해도 통화절하율이 신흥국 중 3순위 정도였는데, 7월 1일 이후 터키를 제치는 등 원화 절하율이 신흥국 중 상당히 높다"면서 "현재의 원화 절하는 우리 시장에 대한 시각을 그대로 나타내 준 것"이라고 지적했다.
원·달러 환율이 1200원대를 넘어간 상황에서 외국인의 환차손 증시 이탈 가능성이 커, 외인자본유출이 본격화하는 양상인지 면밀히 살필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금융시장의 급변동이 지속될 경우 외환당국의 개입도 전망된다. 경상수지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 금융재정의 훼손을 막아야 하기 때문이다.
외환당국은 2008년 금융위기 당시 1600원, 1997년 외환위기 당시 2000원까지 치솟았던 환율과 지금의 환율은 레벨이 다르다는 입장이다. 외환 당국 고위 관계자는 "화이트리스트는 성장률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환율이 반응을 나타내는 것은 당연하고, 다만 너무 빨리 오르면 시장이 망가질 수 있다"면서 "심리적 쏠림현상을 경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외환 전문가들은 현재의 환율 변동성이 현재 외환 보유액이나 국가신용등급을 볼 때 과거만큼의 영향을 끼치지 않을 것으로 입을 모으고 있다. 그러나 대외충격이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는 만큼, 이를 우리 정부와 시장이 통제할 수 있느냐 없느냐에 집중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말하고 있다.
한 외환 전문가는 "금융시장의 움직임은 대내외적인 상황이 자연스럽게 반영된 것"이라면서 "우리 자체 경제가 선방할 수 있을 만큼의 활력이 있는 지, 정부가 재정정책이든 통화정책이든 선제적으로 하고 있는 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심화영기자 dorothy@
美中합의불발로 추가관세 관건
증시 폭락 '블랙먼데이'
원·달러 환율이 5일 미중 환율전쟁 우려로 3년 5개월만에 최고치로 마감하면서 향후 추가 상승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일본의 수출 규제로 원화가 약세를 지속하는 가운데 달러·위안 환율이 심리적 저항선인 7위안을 넘어서면서 원·달러 환율의 상승 압력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날 기록한 종가기준 ·원달러환율 1215.3원은 지난 2016년 3월 9일(1216.20원)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상승폭은 브렉시트(영국의 EU탈퇴)로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컸던 2016년 6월 24일(29.7원) 이후 최대였다.
장재철 KB증권 연구원은 "한일 무역갈등이 심화되는 가운데, 미중 무역합의가 재차 불발되고 미국이 추가 관세를 부과하면 1250원까지도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서 박사는 이어 "한국은 연초만 해도 통화절하율이 신흥국 중 3순위 정도였는데, 7월 1일 이후 터키를 제치는 등 원화 절하율이 신흥국 중 상당히 높다"면서 "현재의 원화 절하는 우리 시장에 대한 시각을 그대로 나타내 준 것"이라고 지적했다.
원·달러 환율이 1200원대를 넘어간 상황에서 외국인의 환차손 증시 이탈 가능성이 커, 외인자본유출이 본격화하는 양상인지 면밀히 살필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금융시장의 급변동이 지속될 경우 외환당국의 개입도 전망된다. 경상수지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 금융재정의 훼손을 막아야 하기 때문이다.
외환당국은 2008년 금융위기 당시 1600원, 1997년 외환위기 당시 2000원까지 치솟았던 환율과 지금의 환율은 레벨이 다르다는 입장이다. 외환 당국 고위 관계자는 "화이트리스트는 성장률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환율이 반응을 나타내는 것은 당연하고, 다만 너무 빨리 오르면 시장이 망가질 수 있다"면서 "심리적 쏠림현상을 경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외환 전문가들은 현재의 환율 변동성이 현재 외환 보유액이나 국가신용등급을 볼 때 과거만큼의 영향을 끼치지 않을 것으로 입을 모으고 있다. 그러나 대외충격이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는 만큼, 이를 우리 정부와 시장이 통제할 수 있느냐 없느냐에 집중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말하고 있다.
한 외환 전문가는 "금융시장의 움직임은 대내외적인 상황이 자연스럽게 반영된 것"이라면서 "우리 자체 경제가 선방할 수 있을 만큼의 활력이 있는 지, 정부가 재정정책이든 통화정책이든 선제적으로 하고 있는 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심화영기자 dorot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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