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타임스 박상길 기자] 한동안 잠잠했던 서울 여의도 주택 시장이 다시 꿈틀거리고 있다. 작년 박원순 서울 시장의 용산·여의도 통개발 무산과 9·13 대책 후폭풍으로 침체의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하다 최근 재건축 단지 등의 개발사업이 본궤도에 오르자 분위기가 반전됐다.
5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여의도가 위치한 영등포구는 올해 6월 기준 누적 거래량이 255건으로 작년 6월 206건보다 약 50건 증가했다. 올 들어서는 최대 거래량을 기록 중이다. 지난 1월 57건과 비교하면 5개월 새 4.5배 증가했다.
최근 재건축 사업이 본궤도에 오른 광장아파트는 전용면적 116.53㎡가 7월 기준으로 1년 새 2억원 가까이 올랐다. 지난달 1일 16억7000만원에 거래됐는데 직전 거래인 작년 6월 20일 14억7700만원과 비교하면 1억9300만원 오른 가격이다. 이 아파트는 신탁 사업자인 한국자산신탁이 제출한 사업시행자 지정 신청이 최근 통과되면서 재건축 사업이 급물살을 탔다.
여의도자이는 전용 148.94㎡가 작년 최고가 회복을 앞두고 있다. 지난달 5일 18억원에 거래됐는데 직전 최고가인 작년 10월 29일 18억2000만원과 불과 2000만원 차이로 좁혀졌다. 작년 8월 최고가인 17억원과 비교하면 1억원 오른 가격이다.
이외에도 여의도에는 내년 7월 파크원이 준공된다. 지상 69층으로 지어지는 파크원은 63빌딩보다 높아 여의도 일대 새 마천루로 떠오를 전망이다. 파크원에는 백화점과 호텔, 오피스텔이 함께 들어선다.
부동산 업계는 시행이 임박한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가 시장을 좌우할 중요한 요인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여경희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시중의 풍부한 유동자금이 여의도 주택 시장을 움직이는 데 한계가 있다보니 금리 인하 호재로 수익형부동산인 오피스텔에 몰린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그러나 분양가 상한제가 시행되면 집값 추가 상승에는 제동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상길기자 sweatsk@dt.co.kr
여의도 주택 시장이 다시 꿈틀거리고 있다. 광장 아파트는 7월 기준 전용 116.53㎡가 2억원 가까이 껑충뛴 가격에 실거래됐다. 광장아파트 전경.<부동산테크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