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2분기도 적자예측… 넥센타이어만 개선
[디지털타임스 김양혁 기자]금호타이어가 10분기 만에 흑자전환을 예고했지만, 시장 반응은 녹록지 않다. 업계 1위 한국타이어가 반 토막 난 실적을 내놓으면서 금호타이어의 계획이 현실화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4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금호타이어는 올해 2분기 영업손실 67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에 이어 적자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됐다. 같은 기간 매출은 2.56% 줄어든 6477억원이다. 증권가 예측과 달리 앞서 금호타이어는 흑자전환을 예고했다. 지난 6월 중국에서 열린 신제품 설명회에서 전대진 금호타이어 사장은 "2분기부터는 이익이 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힌 바 있다. 2분기 흑자를 낼 경우 2017년 1분기 이후 10분기 만이다.

타이어 업계는 완성차 부진에 업황이 좋지 않은 상태다. 최대 판매처로 꼽히는 현대·기아자동차가 부진했기 때문이다. 현대차는 올 2분기 도매판매 기준 작년 같은 기간보다 7.3% 줄어든 110만4916대를 판매했다. 같은 기간 기아차는 5% 줄어든 70만2733대다. 올해 2분기 세계 완성차 수요도 작년 같은 기간보다 6.8% 감소한 것으로 추산된다. 실제 완성차 부진에 업계 1위인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도 흔들렸다. 올해 2분기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은 2.1% 증가한 1조7418억원을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이 42.2% 급감한 1071억원에 그쳤다. 경기 침체로 인한 소비 심리 둔화와 완성차 수요 부진의 영향으로 실적이 감소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한편 국내 타이어 업계의 부진이 예고된 가운데 넥센타이어만 작년 같은 기간보다 개선한 경영실적을 내놓을 것으로 관측된다. 증권가에 따르면 넥센타이어의 2분기 영업이익은 작년보다 9.11% 증가한 503억원, 매출은 6.99% 늘어난 5385억원이다.

김양혁기자 mj@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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