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타임스 김아름 기자] 치킨으로 대변되던 '닭 튀김' 시장에서 특수부위를 이용한 다양한 요리들이 재발견되고 있다. 동남아 인기 먹거리인 닭껍질 튀김이 품절 사태까지 겪으며 인기를 누렸고 닭모래집(닭똥집) 튀김과 대만 디저트 지파이(닭가슴살을 넓게 펴 튀긴 음식)도 재발견되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KFC와 BBQ 등 주요 치킨 전문점들은 닭껍질 튀김을 메뉴에 추가하며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닭껍질 튀김은 동남아시아 등지에서 맥주 안주로 인기가 높은 요리다. 바삭바삭하고 기름진 식감에 가격도 저렴하기 때문이다.
KFC는 지난 6월 닭껍질 튀김을 일부 매장에서 한정 판매하다가 높은 인기에 판매 매장을 확대했다. 이어 BBQ도 사이드 메뉴에 닭껍질 튀김을 추가하며 열풍에 올라탔다. 최근에는 주점 프랜차이즈 '미술관'이 닭껍질 튀김을 타래소스에 찍어 먹는 '닭가와튀김'을 선보였다.
미술관은 이 밖에도 닭발을 매콤한 국물에 넣어 함꼐 끍여 먹는 '닭발짜글이'도 함께 선보이며 특수부위 요리를 확대하고 있다.
노랑통닭은 닭모래집(닭똥집)을 감자와 함께 튀긴 '똥집감자튀김'을 선보여 주요 메뉴로 사랑받고 있다.
대만식 닭 튀김 '지파이'도 최근 재조명받고 있다. 지파이는 닭가슴살을 부채처럼 넓게 펴 튀긴 후 파우더를 뿌려 먹는 대만 길거리 음식이다. 2010년대 초 국내에서도 한 차례 인기를 끈 바 있다.
롯데리아는 최근 디저트 메뉴에 지파이를 선보여 100만개 판매를 돌파했다.
숯불닭갈비 전문점인 '숯불에닭'은 닭목살, 닭치마살 등 닭고기 부위를 세분화한 메뉴로 인기를 얻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소비자들의 입맛이 다양해지면서 그동안 관심이 적었던 닭의 특수부위를 식재료로 사용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며 "소비자의 호기심도 충족시키고 희소성도 있어 인기가 많은 편"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