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8일 코스닥 상장..."치과솔루션 글로벌 1등이 목표" '3시간' 임플란트 ‘레이덴트 스튜디오’…"영구치 제작 치과혁명 기대" [디지털타임스 차현정 기자] "창업때부터 지금까지 목표는 하나, 세계 1위입니다. 디지털 치과장비업 분야에서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는 유니콘 기업으로 거듭나겠습니다."
디지털 치과장비업체 레이가 오는 8일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다. 이상철 레이 대표는 최근 상장을 앞두고 판교 본사에서 디지털타임스와 만나 이런 포부를 밝혔다.
2004년 설립된 레이는 치과 토탈 솔루션을 구축하는 전문기업이다. 2010년 의료기기분야 투자에 나선 삼성그룹의 눈에 들어 당시 삼성전자 자회사로 편입됐으나 이 대표가 설립한 '유주'가 경영권 지분을 넘겨받으며 완전 분리됐다. 그는 "브랜드와 역사가 필요하다는 판단에 삼성전자에 들어갔지만 지분은 절대 놓지 않았다"며 "내 경영으로 '1등할 수 있겠다'는 의지가 더 견고해진 시간"이라고 말했다.
회사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515억원, 영업이익 61억원, 당기순이익 53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56.5%, 210.8%, 354.5% 증가한 실적을 기록했다.
지난 3년 평균 매출의 약 93%가 해외에서 발생했을 정도로 해외매출비중이 높다. 국가별 매출비중은 중국 38%, 미국 18%, 한국 12%, 유럽 9% 등이다. 2015년 미국을 시작으로 해외 네트워크를 확대한 결과 현재는 해외 70여개 국가로 다변화한 상황이다.
이 대표는 "저가경쟁으로 '치킨게임' 양상이 이어지던 당시 국내에서는 사활을 걸고 만든 자식같은 제품이 가격싸움 속에 살아남지 못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제품의 성능과 품질로 프리미엄 진검승부를 가리고자 초기 미국시장을 타깃 삼아 공략한 것이 주효했다"고 말했다.
레이의 본격적인 외형성장을 주도한 건 '원데이 토탈솔루션' 상용화다. 특히 지난해 출시한 치과용 3D 프린터 '레이덴트 스튜디오'는 진단부터 캐드, 3D 프린팅, 치료까지가 모두 즉석에서 이뤄진다. 이 대표는 "환자가 병원 방문일에 치료를 마칠 수 있는 '세임데이' 솔루션"이라며 "이 솔루션이라면 임플란트도 3시간이면 가능하다"고 말했다.
시장 수요는 고령화와 구강관리 증가, 심미치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어 글로벌 치과시장 수요는 갈수록 커지고 있다는 진단이다. 특히 국내 의료기기업체 실적 상위그룹의 절반이 치과기기업체라는 점에 주목했다.
올해 매출액 752억원, 영업이익은 14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46%, 144% 고성장이 기대된다는 게 증권가의 분석이다. 최종경 BNK증권 연구원은 "레이는 올해 코스닥 시장 상장과 함께 최고조에 달할 실적성장세를 이룰 것"이라며 "디지털 치료솔루션 매출본격화에 따른 외형성장도 의미 있지만 외형성장을 초과하는 수익성 확대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레이는 이번 상장 공모 자금을 3D 프린팅을 통한 영구치아 제작기술을 위한 연구개발과 베트남 공장 설립 등에 사용할 계획이다. 이 대표는 "사업다각화 전략 중 하나로 한국의 치과산업이 나날이 발전하고 있어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무턱대고 열심히 한다고 1등이 되진 않겠으나 확실한 아이디어와 기술력으로 궁극적으로는 전 세계의 치과 혁명을 이루겠다"고 자신했다.
정순욱 한국투자파트너스 수석팀장은 "글로벌 시장에서 디지털 덴티스트리업 선도주자로 입지를 굳혔음에도 상대적으로 낮았던 레이의 국내 인지도는 시간이 갈수록 커질 잠재력에 의해 폭발할 것"이라며 "영구치아 제작과 관련 국내외 학회 역시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는 만큼 의미 있는 매출에 기반한 획기적인 결과물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국투자파트너스는 올 상반기 레이에 30억원 규모의 구주 투자를 집행한 벤처캐피탈(VC)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