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업체들 점유율 합쳐 역대 최고 수치 달해
화웨이 판매량 감소 3분기부터 반사이익 예상

삼성전자가 단말기 라인업 재정비를 통해 2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선전했다.

카운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은 전년 동기 대비 1.2% 감소한 3억6000만대를 기록하며 7분기 연속 감소세를 보였지만, 삼성은 전년 동기 대비 7.1% 성장한 모습을 보였다.

포트폴리오 재정비를 통해 A와 M시리즈를 앞세우는 등 300달러 가격대의 제품을 공격적으로 확장한 점이 주효했다. 특히 플래그십인 갤럭시 S10 모델은 3가지 제품으로 출시하면서 타깃을 확대했다. 삼성은 또 처음으로 5G 폰을 출시하면서 5G 도입에 앞장서기도 했다.

화웨이는 전년 대비 4.6% 성장하긴 했지만, 화웨이 제재로 성장 모멘텀이 꺽인 상태이다. 이로 인한 직접적 영향은 3분기부터 나타날 것으로 예상됐다. 2019년 2분기 스마트폰 시장에서 중국 업체인 화웨이, 오포, 비보, 샤오미, 리얼미(HOVXR)의 점유율이 역대 최고 수치인 42%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타룬 파탁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애널리스트는 "화웨이 제재에도 불구하고 화웨이의 점유율은 전년 동기 대비 4.6% 성장하며 점유율 16%를 차지했다"며 "하지만 본격적 영향은 다음 분기부터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그는 "중국 시장에서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치며 성장률을 유지하기 위해 애쓰겠지만, 글로벌 지역에서의 감소를 상쇄하기는 역부족할 것"이라며 "화웨이의 판매량 감소는 2019년 전체 스마트폰 시장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나, 삼성 등 다른 제조사들에게 반사이익을 가져다 줄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지난 2년간 중국 스마트폰 시장이 정체되면서 전체 글로벌 시장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전체 글로벌 시장의 약 4분의 1을 차지하고 있는 중국 시장의 판매량은 전년동기대비 9% 감소했으며, 미중 무역 전쟁은 시장의 불확실성을 확대시키고 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스마트폰 시장 중 글로벌에서 두 번째로 큰 시장인 인도가 앞으로의 성장 가능성이 가장 높은 것으로 보인다.

애플의 판매량은 3분기 연속 감소세를 보이면서 전년 동기 대비 11%, 매출액 면에서는 12% 감소한 모습을 보였다. 판매확대를 위해 애플은 인도와 중국에서 XR의 가격을 인하하기도 했다. 중국 시장이 정체되고, 5G 스마트폰의 출시가 2020년으로 예정되면서 향후 애플은 무엇보다 신흥시장에서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또 하반기 스마트폰 시장의 감소세는 5G로 인해 시장 어느 정도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 통신 사업자의 네트워크 확산, 보조금, 제조사들의 5G 기기 출시 등으로 확산 속도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어, 올 한 해 약 2000만대 이상의 5G 폰이 판매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은지기자 kej@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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