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국내 시장에서 중국산 자동차가 작년보다 130%가량 급증하고, 일본 자동차의 점유율은 20% 수준까지 치솟았다. 미·중 무역갈등과 일본의 경제 보복 등 대외적 요인과는 전혀 다른 양상이다.
31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국내 수입차 판매는 유럽계 브랜드가 29.6% 급감한 반면, 일본계 브랜드는 오히려 10.8% 증가했다.
KAMA 측은 유럽계 판매 부진의 반사 이익을 일본계가 차지한 것으로 분석했다. 일본차 브랜드는 하이브리드차를 중심으로 올해 상반기 2만3850대를 판매하며 상반기 기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에 따른 점유율은 19.5%로, 작년 같은 기간(13.8%)보다 약 6%P(포인트) 뛰었다.
수입국에서는 중국이 영향력을 확대했다. 중국산 차량은 올해 상반기 1066대 판매돼 전년보다 128.8%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중국 전기버스 이외 중국공장에서 생산되는 볼보 승용차 S90가 본격적으로 수입, 판매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정만기 KAMA 회장은 "최근 미·중 통상분쟁, 일본의 수출규제 등 세계 공급망의 불안정성이 높아지면서 자동차 업계의 어려움이 확대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상반기 국내 자동차 판매는 88만9588대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4.3% 감소했다.
김양혁기자 m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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