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이 MBK파트너스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공동으로 인수하는 롯데카드의 인수금융에 3000억원을 대출한다.

31일 금융권에 따르면 당초 인수키로 한 롯데카드 지분 20% 외에 인수금융 주선시에도 은행 자금 3000억원을 추가로 대출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앞서 MBK파트너스와 우리은행 컨소시엄은 지난 5월말 롯데카드 지분 79.83%를 1조3810억원에 인수키로 롯데지주와 계약을 체결했다.

이 중 우리은행은 롯데카드 지분 20%의 인수비용 3460억원과 함께 인수금융을 통한 3000억원 등 모두 6460억원을 투자·대출하게 된다.

이에 대해 우리은행 측은 "인수금융은 대출로 (향후 롯데카드 인수를 위한)지분투자 포석은 전혀 아니다"며 "MBK파트너스가 은행단을 구성해서 투자를 받는 가운데 우리은행이 그 중 3000억원 들어간 것"이라고 일축했다.

우리은행은 인수금융 주선 및 참여를 통해 수수료 수익과 이자 수익을 확보한다. 또한 20% 지분투자를 통해 롯데카드와 제휴를 통한 마케팅 기회를 확보할 수 있다.

MBK파트너스가 나머지 지분 59.83%를 인수하기 위해서는 1조380억원이 필요하다. 이 가운데 얼마를 우리은행이 주선하는 인수금융을 통해 조달할 지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우리은행이 MBK파트너스와 컨소시엄을 꾸려 롯데카드 지분 20%를 인수하기로 한 만큼 향후 롯데카드를 가져올 수 있는 기회가 있지 않겠느냐는 관측이다. 우리카드와 롯데카드를 합쳤을 경우 자산 규모는 1위 신한카드에 이어 삼성카드, KB카드의 2위 경쟁에 이어 3위권으로 올라설 수 있다.

한편 MBK파트너스와 우리은행은 롯데카드 인수를 위해 금융당국의 대주주 적격성 심사만 남겨 놓고 있는 상태다. 심화영기자 doroth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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