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올들어 4차례 도발에도 … 또 지켜보자는 트럼프

美 "北발사체, 미사일" 규정
"상황 계속 주시" 입장 밝혀
'사거리'에 대해선 언급 자제
일각선 "발사체는 단거리용
美·동맹국 위협줄 정도 아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북한이 31일 발사체 수 발을 발사한 데 대해 '미사일 발사'로 규정했다.

미 당국자들은 이번 발사에 대해 "미국에 위협을 가하지 않는다"면서도 상황을 계속 주시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미 행정부 고위 당국자는 이날 합동참모본부가 "북한이 오늘 새벽 함경남도 호도반도 일대에서 미상 발사체 수 발을 발사했다"고 발표한 데 이어 "우리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a missile launch) 보도들을 인지하고 있다"고 30일(미국 현지시간) 밝혔다.

이 당국자는 이어 "우리는 상황을 계속 주시(monitor)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미 당국자는 지난 25일 북한의 단거리 탄도 미사일 발사 당시에는 "우리는 북한에서 발사된 단거리 발사체에 대한 보도들을 인지하고 있다"며 "추가로 논평할 것은 없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에는 '단거리'라고 명시하고 '미사일' 대신 '발사체'라고 표현한 반면, 이번에는 '사거리'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은 채 '미사일'이라고 규정했다.

미 CNN방송은 행정부 당국자가 "두 발의 발사체가 북한에 의해 발사됐다"고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또 다른 당국자는 이번 발사가 미국에 위협을 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고 CNN은 전했다.

NBC방송은 두 명의 당국자가 "발사체들은 단거리 미사일이었다"며 "미국이나 동맹들에 위협을 가하지 않는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이들 당국자는 NBC 방송에 "그러나 발사체의 종류를 결정하기 위해 여전히 작업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도 지난 25일 북한의 단거리 탄도 미사일 발사 후 "소형 미사일이었을 뿐"이라며 그 의미를 축소하는 반응을 보인 바 있다.

김광태기자 ktkim@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