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타임스 김민주 기자] 코스피가 삼성전자 '어닝쇼크' 여파에 따른 국내 상장사 실적 부진 우려로 2020선으로 밀려났다.

31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4.13포인트(0.69%) 내린 2024.55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2.22포인트(0.11%) 내린 2036.46에서 출발해 장중 한때 2010.95까지 하락했다가 오후 들어 낙폭을 일부 만회했다.

이날 코스피시장에서는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778억원, 486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기관은 1206억원을 순매수했다.

이날 대장주 삼성전자는 연결 기준 2분기 매출액 56조1300억원, 영업이익 6조6000억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 매출은 4.03%, 영업이익은 55.63% 줄어든 숫자다. 삼성전자는 컨퍼런스콜에서 반도체 감산 계획이 없다고 밝히면서 반도체 관련주를 중심으로 약세를 나타냈다. 여기다 일본 경제 보복 우려도 지수하락을 부추겼다. 이영곤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일본의 화이트리스트 제외 결정이 임박한 가운데 하락세를 나타냈다"고 말했다.

시가총액 상위주 가운데는 삼성전자(-2.58%), SK하이닉스(-2.53%), 현대차(-1.17%), 현대모비스(-1.23%), NAVER(-0.36%), 셀트리온(-3.67%), 신한지주(-0.68%), POSCO(-1.53%) 등이 내렸다. LG화학(0.90%)과 SK텔레콤(0.81%) 등은 올랐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4.54포인트(0.73%) 오른 630.14로 마감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0.59포인트(0.09%) 내린 625.05로 출발해 급락세를 보이다가 외국인이 매수로 돌아서면서 상승 전환했다. 장중 저점(610.70)은 2017년 3월 28일(607.98) 이후 2년 4개월 만의 최저치였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이 287억원을 순매수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132억원, 51억원을 순매도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보다 1.5원 오른 1183.1원에 마감했다.

김민주기자 stella2515@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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