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0일 조국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여론전을 두고 "올리는 글이 공적인 것인지 사적인 것인지 분간해야 한다"며 부정적인 시각을 내비쳤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요즘은 SNS를 하는 것이 일반적인 추세이기 때문에 그 자체가 잘못된 것은 아니"라면서도 "조 전 수석이 올리는 글은 사적으로 자기 의견을 올리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최근 잇단 페이스북 글 게시를 통해 일본 수출 규제를 규탄하는 여론전에 앞장서고 있는 조 전 수석을 에둘러 비판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조 전 수석은 일본 수출 규제의 부당성을 지적하며 일부 정치인과 언론을 강력히 성토한 바 있다. 이 과정에서 조 전 수석은 여론 편가르기 중심에 섰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 대표는 조 전 수석의 법무부 장관 입각설이나 총선 출마론을 놓고는 "법무부 장관이나 출마 이야기가 언론상에서 많이 나오는데 확실한 것은 저도 잘 모르고 제가 말씀드릴 사안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을 아꼈다.

이 대표는 21대 총선과 관련해 인재영입 의지도 드러냈다. 이 대표는 "내년 총선은 집권 여당으로서 치르는 선거라 녹록지 않다"며 "외교 안보, 장애인이나 환경 등 소수 약자, 경제 등 전문성이 있어야 하는 분야들을 중심으로 해서 인재 영입을 시작하고 있다. 민감한 사안이라 조심스레 접근하고 있고 여러 사람을 추천받아서 제가 직접 나서려고 생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이어 "인재를 영입한다는 것은 영입된 인재가 정치를 잘할 수 있도록 (당이) 뒷받침하는 게 전제가 되는 것이기 때문에 전략 지역에 단수 공천을 하거나 비례 대표로 출마하도록 하는 등 다양한 방식을 고려하고 있다"며 "인재의 역량과 특성 등에 따라 공천관리위원회에서 잘 논의해서 대처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이 대표는 일본의 수출 규제를 강력히 질타하기도 했다. 그는 "일본 수출 규제는 자유무역 체계에서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이런 조치가 확대되고 오래가면 우리 쪽도 타격을 받지만 일본도 타격을 받고 국제자유무역 질서에 교란이 오는 결과가 이어지기 때문에 그렇게 가선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꼬집었다. 다만 이 대표는 당 일각에서 제기되는 2020년 도쿄올림픽 보이콧 의견에는 "한일 관계는 감정이 있더라도 서로 이웃기 때문에 감정이 있어도 잘 삭혀서 공존할 수 있는 관계를 맺어야 한다"며 "모처럼 아시아에서 올림픽이 열리는데 경제 보복은 보복이고 스포츠 교류는 별개의 것이기 때문에 당 차원에서 반대하는 건 안 된다는 생각이다"라고 설명했다.윤선영기자 sunnyday72@dt.co.kr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0일 국회 당대표회의실에서 열린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0일 국회 당대표회의실에서 열린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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