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타임스 이미정 기자] 국내 기업의 대규모 투자 계획이 전해지면서 전력·전선업계가 매출 확대의 기대감에 부풀어 있다. 해외에서 대규모 수주 낭보가 이어지는 데다 국내 기업들의 대규모 투자 소식에 전기·전력 인프라 수요도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면서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대기업의 설비투자 사이클 진입으로 전력·전선업계는 하반기 전력인프라·전력기기 관련 내수 시장에서의 매출·수익성 증가를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주요 전선·전력기기 관련 업체들의 내수 비중은 절반 이하인 것으로 알려졌지만, 내수가 탄탄하게 뒷받침해 줄 경우 실적 개선에 큰 도움을 준다.
실제로 주요 대기업들은 대규모 투자를 예고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 25일 3조원 규모의 신규 시설투자 계획을 밝혔다. LG화학은 경상북도 구미시와 손잡고 배터리 양극제 공장을 짓는 등 구미형일자리를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삼성도 지난해 8월 2020년까지 비메모리 반도체 분야에 130조원 규모의 미래 투자 계획을 발표하고 투자가 진행 중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퀀텀닷-유기발광다이오드(QD-OLED) 투자 시기 등을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세법 개정안 등 대기업 설비투자 확대를 유도하고 있다.
이에 따라 LS전선과 대한전선 등 주요 전선업체들은 하반기 추가 실적 상승을 기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작년에는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과 LG디스플레이 등 기업들의 투자가 많아 젼력과 자동화 사업 쪽의 실적이 좋았지만 올 상반기에는 상대적으로 부진했다"며 "하반기부터는 기업들의 투자도 늘어나 인프라 확대에 따른 영향으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일부에서는 일본의 화이트국가 제외에 따른 파장이 전선업계에도 미칠 것으로 우려하고 있지만, 업계는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일본산 소재를 일부 들여오고 있지만, 다른 나라에서도 얼마든지 대체 가능하고 비율도 높지 않아 큰 문제는 없다"고 말했다. 이미정기자 lmj0919@dt.co.kr
삼성전자가 내년 초 완공을 목표로 진행 중인 화성캠퍼스 EUV 라인 조감도. <삼성전자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