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17개 주요 농작물 분석
정부 지원·농기계 기술발전 영향
1980년 122만㏊서 73만㏊로 ↓



농업기술이 점차 발전하면서 지난 38년 동안 쌀 재배면적이 40% 가까이 줄었지만 총생산량은 9.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29일 1980년부터 2018년까지 38년간 17개 주요 농작물 생산 변화 추이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쌀 재배면적은 1980년 122만ha에서 작년 말 기준 73만7000ha로 38년간 39.5% 감소했다.

반면 총생산량은 80년 353만톤에서 작년 말 386만7000톤으로 9.6% 늘었다. 재배면적이 감소했음에도 총생산량이 늘어난 것은 정부의 농업지원과 농기계 관련 기술이 점차 발전했기 때문이라는 게 통계청 관계자의 설명이다.

최근 38년간 17개 농작물 가운데 총수입이 가장 많이 늘어난 항목은 복숭아와 양파였다. 복숭아는 연평균 8.3% 늘었고 다음으로 양파(8.2%), 포도(7.6%), 감귤(6.6%), 배(6.3%), 사과(5.1%), 마늘(4.3%) 순이다.

재배면적으로 보면 양파가 3.3%로 연평균 기준으로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어 복숭아(1.9%), 감귤(1.6%), 포도(1.3%), 배(0.3%) 등 총 5개 작물의 재배면적이 증가했다.

총생산량 기준으로는 역시 양파로 연평균 증가율이 4.6%였다. 이어 감귤(3.6%), 배(3.3%), 포도(3.0%), 복숭아(2.3%), 마늘(0.7%), 봄감자(0.5%), 사과(0.4%), 논벼(쌀)(0.2%) 등 총 9개 작물의 총생산량이 연평균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보리는 총수입량과 재배면적, 생산량에서 모두 마이너스를 기록해 '사양 농작물'로 전락했다.

이 기간 연평균 기준 쌀보리 총수입은 -1.0%, 겉보리 -0.7%, 맥주보리 -0.2%로 나타났다. 재배면적과 총생산량도 꾸준히 감소했다. 재배면적은 겉보리(-5.7%), 쌀보리(-5.1%), 가을무(-4.2%), 고추(-3.9%), 콩(-3.4%), 맥주보리(-3.0%) 등 12개 작물이 연평균 감소했고 총생산량 기준으로는 겉보리(-6.0%), 쌀보리(-5.6%), 고구마(-3.3%), 맥주보리(-3.2%), 가을무(-3.0%), 콩(-2.3%), 고추(-1.5%), 가을배추(-1.4%) 등 8개 작물이 줄었다.

통계청 관계자는 "주요 농작물 가운데 보리만 유일하게 재배면적과 생산량, 총수입이 모두 마이너스를 기록했다"며 "소비가 계속 줄면서 사업성이 떨어지는 사양 농작물이 돼 버렸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반면 복숭아와 양파는 소비가 많이 늘면서 사업성이 좋은 작물이 됐다"면서 "복숭아는 2000년 이후 배와 포도의 국내 재배가 많이 줄면서 대체 작물로 많이 심었고 양파도 2000년 이후 수요가 꾸준히 늘었다"고 설명했다.

성승제기자 ba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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