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9일 자유한국당의 황교안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에게 '입조심' 경고를 날렸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황 대표가 지난 27일 대전서구문화원에서 열린 시당 당원교육행사 때 '한국당이 이겨야 할 상대방은 문재인 대통령, 그리고 민주당'이라고 했다"면서 "국민이 뽑은 대통령을 적이라고 생각한다는 게 있을 수 있나. (발언관련) 보도를 보고 사실이 아니길 바랐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어 "나 원내대표는 지난 28일 문 대통령을 안보의 가장 큰 위협이라고 했다"면서 "국군통수권자에게 안보의 가장 큰 위협이라고 얘기한다는 게 상식적으로 있을 수 있느냐"고 질타했다. 이 대표는 "공당을 이끌어가는 두 사람이 이런 사고방식을 갖고 이끌어가면 안 된다"면서 "다시는 이런 발언이 없길 바란다"고 분노를 표출했다.
홍익표 민주당 수석대변인도 이날 논평을 내고 "황 대표가 '현재의 안보상황은 지금까지와는 차원이 다른 그야말로 벼랑 끝 위기'라고 주장하면서 '9.19 남북군사합의 폐기' 등을 언급했다"며 "일본의 경제침략 국면에서 친일적 행태로 국민적 뭇매를 맞더니 유통기한이 지나도 한참 지난 시대착오적인 반공 이데올로기와 구태의연한 습관성 색깔론을 또 다시 꺼내든 황 대표와 한국당에 강한 유감을 표한다"고 했다. 홍 수석대변인은 "국민들은 한반도 평화가 가져온 일상의 평온함은 과거와 비교할 수 없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세계 3대 신용평가회사인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와 무디스 또한 '남북관계개선으로 한반도 긴장이 완화되고 있다'고 높게 평가한 바 있다"면서 "눈과 귀를 닫고 대권놀음만 매진하던 황 대표가 이제는 국민을 호도해 전쟁놀음이 하고 싶은 것이지 의구심이 든다"고 쏘아붙였다. 홍 수석대변인은 "한국당은 당리당략에 의해서 한반도 평화와 남북관계를 다루는 입장을 벗어나야 한다. 평화에 대한 열망을 짓밟는 것이 당의 전략이 돼서는 안 된다"면서 "한반도의 대립과 분열에서 오는 공포와 불안이 당의 이익이 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국가와 국민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김미경기자 the13ook@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