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로 연기한 사이코패스·악역 대신
로맨틱 코미디로 다양한 개성 뽐내
"몰랐던 저의 면모 확인한 드라마"

(사진=HB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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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퍼퓸'으로 연기 변신한 신성록

"'악역만 잘 어울리는 줄 알았는데 로맨틱 코미디도 잘 어울린다'는 댓글을 보면 '내가 잘못 선택한 게 아니구나'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KBS2 드라마 '퍼퓸'(극본 최현옥, 연출 김상휘·유관모)을 통해 성공적인 연기 변신을 꾀한 배우 신성록은 악역 전문 배우에서 이제 로코(로맨틱 코미디)도 가능한 배우로 거듭났다. 그는 이번 작품을 통해 "몰랐던 저의 면모를 알 수 있었고, 개인 기량의 발전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25일 오후 서울 강남구 학동로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KBS2 월화드라마 '퍼퓸' 종영인터뷰가 열렸다. 이 자리에서 신성록은 "'퍼퓸'은 대사가 유니크해 정말 하고 싶었다"면서 "대사 양이 많아서 힘들었지만, 이런 것들을 극복하지 않으면 더 이상 성장할 수 없기에 극복하려고 많이 노력했던 것 같다"고 털어놨다. 그간 사이코패스, 악역 등 쎈 역할을 주로 연기해왔던 그에게 '퍼퓸'은 또 하나의 도전이었다.

신성록은 52종의 공포증과 35종의 알레르기를 지닌 괴팍한 천재 디자이너 서이도 역을 연기했다. 까칠하고 다소 괴리감 있게 느껴질 수 있는 캐릭터였지만, 그는 "특별히 무언가를 하기보다는 공감을 하려고 노력했다"며 "씬 안에서 그리워하는 것과 슬퍼해야 하는 것 등을 마음껏 표현하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퍼퓸'은 신성록의 순애보적인 사랑으로도 눈길을 끌었다. 극 중 서이도는 다소 바보 같을 정도로 한 사람만을 바라본다. 이에 대해 신성록은 "사람이 29년 동안 한 사람만을 바라보는 것은 쉽지 않은 이야기고, 그런 이야기에 도전했다는 것이 제게 큰 의미로 남는다"며 '퍼퓸'을 순수한 드라마라고 평했다.

첫 로맨틱 코미디에 도전하게 된 배경에는 올 초 인기리에 종영한 SBS 드라마 '황후의 품격'이 있었다. 신성록은 "'황후의 품격'에서 악역이었지만 황후를 사랑하는 로코적인 부분, 코믹적인 부분도 했었기에 '퍼퓸'도 할 수 있었던 것 같다"며 '황후의 품격'을 배우 인생의 터닝포인트가 되어준 작품으로 꼽았다.

본격적으로 이름을 알린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2013)부터 '리턴'(2018), '황후의 품격'(2018-19), '퍼퓸'(2019), 차기작 '배가본드'(2019)까지. 신성록은 쉴 틈 없이 작품을 이어오고 있다. 휴식기 없이 일하는 이유에 대해 묻자, 그는 "쉬면서 영감을 얻는 사람과 일터에서 영감을 얻는 사람이 있다. 저는 후자다. 불안해서 쉬지 않는 것"이라고 답했다. 또 "관객들에게 즐거움을 드리고 싶은데 마음처럼 안 됐을 때 두렵다"며 평가받는 직업에 대한 고충을 토로하기도 했다.

스스로에 대해 "아직도 멀었다"고 말하는 그이지만, 과거로는 돌아가고 싶지 않다고 한다. 신성록은 '퍼퓸' 속 젊은 시절로 돌아갈 수 있는 기적의 향수가 있다면 언제로 돌아가고 싶냐는 기자의 질문에 "지금이 제일 좋다"고 잘라 말했다. 그러면서 "어제보다 발전하기 위해 많은 스트레스를 받아왔기 때문"이라며 "결국 행복하게 즐기면서 살자고 마음먹었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신성록은 자신만의 뚜렷한 색깔을 지닌 배우가 되고 싶다는 소망을 내비쳤다. 그는 "'신성록이 연기하면 이런 느낌일거야'라는 생각이 들게끔 하는 배우가 되고 싶다"며 궁금증을 유발하는 배우로 남고 싶다는 소회를 밝혔다. 어느덧 30대 후반에 접어든 신성록이다. 그는 앞으로 다가올 미래에 대한 기대를 드러내며 "40대에는 전성기가 오지 않을까요?"라고 수줍게 말했다. 자신만의 색깔로 안방극장을 사로잡을 그의 40대에 조심스레 기대를 걸어본다.

한편, 신성록은 이승기·배수지 주연의 SBS 드라마 '배가본드' 촬영을 마쳤으며, 9월 다시 한 번 브라운관을 찾는다.


김지은기자 sooy0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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