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25만대 이후 10년 만에
상반기 생산량 30만대 못 미쳐
최대 해외생산기지 자리도 내줘
印尼 등 中 대체 시장모색 시급




[디지털타임스 김양혁 기자] 현대자동차의 올해 상반기(1~6월) 중국공장 생산량이 10년 만에 30만대 밑으로 떨어졌다. 상반기 기준 정점이었던 2014년(55만9237대)과 비교하면 반 토막 수준이다. 현대차는 최근 열린 올 2분기 컨퍼런스콜에서 중장기적으로 중국시장에서 '연간 100만대 회복' 목표를 내세웠지만, 전체 판매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중국을 대체할 시장 모색이 시급해졌다.

28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현대차는 올해 상반기 중국공장에서 작년 같은 기간보다 23.92% 줄어든 28만8060대의 차량을 생산한 것으로 집계됐다. 상반기 기준 현대차 중국공장 생산량이 30만대 아래로 떨어진 것은 지난 2009년 25만3830대 이후 10년 만이다.

현대차의 현재 중국공장 가동 능력을 고려하면 상반기 생산실적은 그야말로 참담한 수준이다. 2009년만 해도 현대차 중국공장 생산량은 50만대 수준으로 전해진다. 일부 공장 가동 중단 조치를 내리기는 했지만, 현재 현대차는 중국에 베이징 1~3공장, 창저우 4공장, 충칭 5공장 등을 보유하고 있다. 연간 승용차 생산능력만 165만대에 달한다. 상용차를 생산하는 쓰촨현대 공장(연 16만대)까지 합하면 연 181만대 생산체제를 갖췄다.

생산실적 악화에 현대차 중국공장은 10년 가까이 지켜온 최대 해외생산기지 자리도 내줬다. 중국공장 생산실적이 인도에 뒤진 것은 지난 2008년 이후 약 10년 만이다. 당시 중국공장은 상반기 기준 18만1538대를 생산했고, 인도공장은 22만6332대를 생산했다. 이후 작년 상반기까지 중국공장은 단 한 차례도 인도공장에 뒤지지 않았다. 그러다 올해 상반기 30만대 선이 무너지며 인도공장(35만1837대)에 밀렸다.

그동안 중국공장이 차지해온 비중이 압도적이었던 만큼 현대차의 해외생산도 출렁였다. 상반기 기준 전체 해외생산에서 중국공장이 차지하는 비중은 22.6%다. 올해 상반기 현대차는 중국을 비롯, 인도, 미국, 터키, 체코, 러시아, 브라질 등 해외공장에서 작년 같은 기간보다 6.84% 줄어든 127만4685대를 생산했다. 중국공장의 생산 감소분(9만569대)은 올해 상반기 전체 해외생산 감소분(9만3632대)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현대차가 올해 내세운 중국시장 판매 목표는 86만대다. 생산 실적이 모두 판매로 직결하는 것은 아니지만, 현재까지 생산분이 판매된다고 가정해도 목표 달성률은 33.5%에 그친다. 현대차 역시 최근 열린 2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대내외적 요인을 고려할 때 (중국시장)목표 달성이 어려울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앞으로 현대차는 중국을 대체할 시장 찾기에 공을 들일 것으로 관측된다. 최근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총괄수석부회장이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과 면담하고 상호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한 것 역시 새로운 시장 진출을 위한 발판으로 풀이된다. 인도네시아는 동남아시아에서 가장 큰 자동차 시장으로, 작년 산업 수요는 104만7대 수준으로 전년보다 4.4% 성장했다. 올해도 작년보다 4.4% 증가한 108만대 수요가 예상된다.

김양혁기자 mj@dt.co.kr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