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타임스 박상길 기자]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시행을 앞두고 서울 지역의 준공 5년 이하 새 아파트에 뭉칫돈이 몰리는 풍선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일부 단지는 9·13 대책 이전 가격을 뛰어넘는 최고가 실거래가 이뤄졌다.

28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작년 11월 중순 이후 올 들어 이달 8일 조사(-0.02%)까지 34주 연속 하락했던 서울 지역 준공 5년 이하 아파트 가격은 최근 2주간(15일, 22일 기준) 조사에서 0.05%의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준공 연령별 기준으로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분양가상한제 대상 단지인 재건축 중심의 준공 20년 초과 아파트는 지난달 중순부터 오름세를 타기 시작해 이달 8일 0.06%로 9개월 만에 최대 상승했다. 그러나 상한제 시행이 수면 위로 떠오르자 지난주까지 2주 연속 0.01%로 오름폭이 줄었다.

재건축 단지가 몰린 강남 4구(동남권)의 경우, 준공 20년 초과 아파트값이 지난 8일 조사때까지 0.09% 오르며 초강세를 보였으나 상한제 여파로 지난 15일 0.03%, 22일 조사에서는 0.01%로 오름폭이 둔화했다.

반면 이달 8일까지도 0.01% 떨어지는 등 약세를 보였던 5년 이하 신축아파트는 이후 15일 조사에서 0.08%, 지난주 조사에서 0.13%를 기록하는 등 상승폭이 커졌다.

대치동 대장주인 래미안대치팰리스(래대팰)는 지난달 전용면적 84㎡가 26억원까지 팔린 이후 현재 27억원 이상에 매물이 나와 있다. 인근 은마아파트 등 재건축 추진 단지가 상한제 영향으로 거래가 중단된 것과 달리 일반 아파트는 매수세가 꾸준하다.

입주 3년 차를 맞은 고덕래미안힐스테이트(고래힐) 전용 84㎡는 지난달 최고 10억9500만원에 실거래 신고가 이뤄진 뒤 현재 11억∼13억원에 매물이 나와 있다.

2016년 11월 준공된 e편한세상옥수파크힐스는 최근 일주일 새 중소형 주택형 10건 이상이 팔려나갔다.

전용 82∼84㎡는 최고 14억원, 전용 59㎡는 11억5000만원까지 매매됐다. 9·13대책 이전 가격을 뛰어넘는 최고 가격이다. 상한제와 무관한 단지이다 보니 이달 들어 하루에만 5건 이상 매출을 찾는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마포구 아현동 래미안푸르지오(마래푸) 전용 84㎡는 최근 14억5000만원, 전용 59㎡는 11억5000만원까지 실거래가 이뤄진 뒤 현재 각각 15억원, 12억원에 매물이 나와 있다.

현재 공사가 한창인 아파트의 조합원 분양권(입주권)도 초강세다. 분양권은 입주 때까지 원칙적으로 매매 거래가 금지되지만 일부 예외적으로 매매가 가능한 분양권을 중심으로 높은 시세를 기록 중이다.

래미안블레스티지와 디에이치아너힐즈 조합원 분양권은 전용 84㎡ 시세가 23억∼24억원 선이다. 이달 말부터 입주가 시작되는 래미안명일역솔베뉴와 9월 말 입주하는 고덕 그라시움도 강세다. 고덕 그라시움 전용 84㎡ 시세는 현재 11억5000만∼12억원이다.

부동산 업계에서는 시중의 풍부한 유동자금과 30조원으로 추정되는 3기 신도시 등 공공택지 보상금이 새 아파트 등으로 몰릴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박상길기자 sweatsk@dt.co.kr

분양가상한제 시행 풍선효과로 준공 5년 이하 새 아파트 가격이 뛰고 있다. 사진은 서울지역의 한 공인중개업소 전경.<연합뉴스>
분양가상한제 시행 풍선효과로 준공 5년 이하 새 아파트 가격이 뛰고 있다. 사진은 서울지역의 한 공인중개업소 전경.<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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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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