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파경로 추적·건물높이 고려
5G 이통 커버리지 확대 '박차'

직원이 대천해수욕장에서 5G서비스 제공을 위해 기지국장비를 구축하고 있다.  LG유플러스 제공
직원이 대천해수욕장에서 5G서비스 제공을 위해 기지국장비를 구축하고 있다. LG유플러스 제공


장마전선 유입으로 날씨가 잔뜩 흐렸던 지난 목요일. 가끔 부슬비가 흩뿌리고 습도 높은 꿉꿉한 더위가 이어졌지만 대천해수욕장 인근 건물 옥상에서는 5G 기지국 구축과 최적화 작업이 한창이었다. 헬멧 등 안전 장구를 갖춘 사람들은 무더위 속에도 안테나 방향을 바꿔가며 노트북과 휴대폰, 특수장비로 기지국 장비를 점검하는 데 여념이 없었다.

LG유플러스가 본격적인 휴가철을 앞두고 올여름 피서객들이 많이 찾을 것으로 예상되는 휴양지에 5G 이동통신 커버리지를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여름 피서지의 대명사라 할 수 있는 해수욕장이 대표적이다. 이에 충청남도 보령에 위치한 대천해수욕장을 찾았다.

LG유플러스는 5G 서비스 품질 확보를 위해 해수욕장의 기지국 구축은 설계 단계부터 도심지역과 차이를 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층 빌딩이 밀집된 도심과는 달리 해수욕장은 대형 건물이 거의 없고 수 ㎞에 달하는 해수욕장 백사장이 펼쳐져 있기 때문이다.

김백재 LG유플러스 대전인프라팀장은 "셀(하나의 기지국이 포괄하는 지역)을 설계 할 때는 지형, 지물, 건물 높이 등 3D 맵을 확보해서 3D 맵 기반 Atoll(전파시뮬레이션 프로그램)을 이용 설계하고, 개통 후에도 별도의 최적화 작업을 진행한다"고 설명했다. 기지국 구축을 위한 물자 조달이 완료됐을 경우, 기지국 하나를 구축하는 데는 3일가량이 필요했다.

LG유플러스 5G 기지국은 이용자가 많이 몰리는 해변과 인근 숙박지를 중심으로 5G 전파가 집중되도록 설계됐다. 전파가 전달되는 경로를 추적하고 건물의 높이와 위치, 모양을 고려하면서 전파의 반사와 굴절, 회절을 계산해 예측하는 레이트레싱(Raytracing) 기법도 적용했다.

기지국 구축 작업과 함께 안정적인 5G 품질 확보를 위한 네트워크 최적화 작업도 진행 중이었다. 최적화는 고객의 체감 속도를 최대한 높여주는 작업으로, 주로 여러 기지국에서 발생하는 전파의 간섭을 최소화한다. 해수욕장의 경우에는 구축 초기인 점과 전파를 방해할 지형지물이 적은 점을 고려해 전파 중첩으로 인한 전파 감쇄 효과를 최소화하는 작업이 필수적이다. 또 마젠타 등 특수 장비를 활용해 셀 설계와 정확히 일치하도록 안테나 각도 등을 조정함으로써 음영지역을 최소화하는 작업에도 중점을 둬야 한다.

5G와 LTE를 결합하는 EN-DC(E-UTRA NR Dual Connectivity) 기술을 5G 네트워크에 적용해 5G 품질도 업그레이드했다. EN-DC를 적용하면 5G 5G와 LTE 두 개의 망을 동시에 사용해 5G 이용 속도에 LTE 속도가 더해지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이 같은 작업들을 통해 대천해수욕장 기지국 인근에서 5G 속도를 측정한 결과 최고 속도 1Gbps 이상, 이동 중 데이터 속도는 400~600Mbps를 나타냈다. 김 팀장은 "지난 24일 기준 대천해수욕장에 5G 기지국 22개가 개통 완료 됐다"면서 "대전을 포함한 충청 지역은 연말까지 7000여 개의 기지국을 구축할 예정으로 현재 이 지역에 목표치의 50% 수준인 3500개를 개통해 운영 중"이라고 말했다. 통신장비와 관련해서는 "충청 지역에서는 삼성전자의 장비를 사용하고 있고, 제천 등 외곽 지역 일부에서는 에릭슨 장비를 운영하고 있다"고 답했다.

LG유플러스는 서울·수도권 및 광역시와 85개 주요도시 지역 중심으로 연내 누적 8만개의 5G 기지국을 구축해 촘촘한 커버리지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휴가철을 맞아서는 이달 말까지 전국 40여 개 해수욕장에서 5G 서비스를 제공한다. 다음 달 중에는 10여 개가 추가돼 전국 50여 개 해수욕장에서 U+5G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겨울 시즌에는 국립공원과 스키장으로 5G 기지국 구축 작업을 확대한다.

김은지 기자 ke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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