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영민 비서실장 발표…퇴임 조국·이용선·정태호 성과 언급하기도
문재인 대통령은 26일 신임 청와대 민정수석에 김조원 한국항공우주산업(KAI)대표 이사(왼쪽), 신임 일자리 수석에 황덕순 청와대 일자리 기획비서관(가운데), 시민사회 수석에 김거성 사회복지법인 송죽원 대표이사(오른쪽)을 임명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26일 신임 청와대 민정수석에 김조원 한국항공우주산업(KAI)대표 이사(왼쪽), 신임 일자리 수석에 황덕순 청와대 일자리 기획비서관(가운데), 시민사회 수석에 김거성 사회복지법인 송죽원 대표이사(오른쪽)을 임명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26일 청와대 민정수석에 김조원 한국항공우주산업(KAI)대표이사 사장을 임명했다. 신임 일자리 수석에는 황덕순 청와대 일자리 기획비서관을, 시민사회 수석에는 김거성 사회복지법인 송죽원 대표이사를 각각 임명했다.

노영민 청와대 비서실장은 이날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김 신임 민정수석은 정통 감사 행정 전문가"라며 "공직사회의 기강을 바로잡고 추진중인 여러가지 개혁과제를 수행할 적임자"라고 했다.

김 수석은 경남 진주고와 영남대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인디애나 대학에서 행정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참여정부에서 공직기강비서관을 지낸 그는 제 22회 행정고시를 합격해 감사원 사무총장까지 지냈다. 이후 경남과학기술대학교 총장 등을 맡았다.

이어 노 실장은 황 신임 일자리 수석에 대해서는 "노동시장의 양극화와 고용문제를 오래 연구해온 전문가"라면서 "문재인 정부의 초대 고용노동비서관을 거쳐 현재는 일자리 기획비서관으로 역할을 충실히 수행중"이라고 했다. 노 실장은 "관련 분야에 대한 전문성과 풍부한 현장 경험, 그리고 정부 국정철학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일자리 창출과 근로조건 개선 등 일자리 정책을 안정적으로 이끌어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황 수석은 서울 경성고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한국노동연구원에서 연구조정실장과 선임연구위원을 역임했다. 황 수석은 "중책을 맡아 어깨가 무겁고 마음도 무겁다"면서도 "문재인 정부의 경제정책을 이끌어가는 곳이라고 생각한다. 국민들의 생활과 삶의 편안함을 위해 더 많은 일자리를 만들기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노 실장은 김 시민사회 수석에 대해서는 "1999년도에 시민단체인 '반부패 국민연대' 창립을 주도한 이래 부패 청산을 시민 운동의 영역으로 만드는데 큰 기여를 했다"며 "오랜 기간 시민사회 활동 경험을 바탕으로 시민사회와 소통·협력을 강화해 우리 사회가 직면한 다양한 현안의 원만한 갈등 해결을 기대한다"고 했다. 김 수석은 서울 한성고와 연세대 신학과를 졸업한 뒤 국제투명성기구 이사, 한국 투명성기구 회장, 경기도 교육청 감사관을 지냈다. 김 수석은 "촛불정신의 실현이 과제인데, 현실적 상황과 조건에 맞게 합리적·단계적·점진적 방향으로 우리 사회가 움직여나가도록 시민사회·종교단체와 협력하겠다"고 했다.

이날 노 실장은 퇴임하는 전임 조국 전 청와대 민정수석, 정태호 전 청와대 일자리 수석, 이용선 시민사회 수석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노 실장은 조 전 수석에 대해서는 △검경수사권 조정에 대한 정부합의안 도출 △사법부 탈 검찰화 추진 △자치경찰 법안 마련 △경찰대학 개혁 지원 △국정원 국내정보 폐지 및 예산 집행 통제 △기무사 해편 △군사 안보지원사 설립 주도를 공으로 꼽았다. 노 실장은 "수사기관의 독립성을 철저하게 보장했고, 이를 통해 수사기관의 정치적 중립성을 실질적으로 보장했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이 전 수석에 대해서는 "3·1 운동과 임시정부 100주년 기념사업을 총괄 지휘했고 사회 갈등 사안을 조정하며 리스크를 관리했다"며 "13년 간 해직됐던 KTX 여승무원들이 복직됐고, 쌍용차 해고 노동자 복직, 삼성전자 중재 이행합의, 파인텍 노동자 복직, 콜텍 노동자 복직 등 장기간 해결되지 못했던 현안을 다 해결했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정 전 수석에 대해서는 "광주형 일자리로 시작해 구미형 일자리까지 새로운 모델의 지역 상생형 일자리를 만들어냈다"며 "신산업과 고기술 창업활성화, 스타트업의 글로벌화를 통한 제2 벤처붐을 확산했다. 스마트 분야와 규제 자유 특구에 대해서도 정 전 수석의 공이 컸다"고 치하했다.

이에 조 전 수석은 퇴임의 변으로 "민정수석으로서 '촛불명예혁명'의 시대적 요청에 부응하기 위해 법과 원칙을 따라 좌고우면하지 않고 직진하였고 소기의 성과를 거두었다"며 "민정수석의 관례적 모습과 달리, 주권자 국민과 공개적으로 소통하면서 업무를 수행했다"고 자평했다.

이어 "저를 향해 격렬한 비난과 신랄한 야유를 보내온 일부 야당과 언론에 존중의사를 표한다"며 "고위공직자로서 기꺼이 감내해야 할 부담이었고, 반추의 계기가 되었다. 민주공화국 대한민국의 발전을 희구하는 애국심만큼은 같으리라 믿는다"고 했다.

이 전 수석은 "오래 묵은 노동문제는 물론 제주 강정 해군기지까 같은 안보의제까지 문제 해결 과정에서 여러 역할을 해왔다고 생각한다"며 "청와대를 떠나지만 문재인 정부의 국정 철학과 정책을 확산하는데 계쏙 역하를 할 것"이라고 했다.

정 전 수석은 "제가 일자리 수석으로 임명 받았을 때 일자리가 있으면 지옥까지 가겠다, 현장형 일자리 수석이 되겠다고 약속했는데, 정말 최선을 다했는지 그만 두는 시점에 아쉬움이 있다"고 했다.

아울러 "일자리가 전년 대비 증가숫자가 3000명 까지 떨어지던 시기도 있었지만 올해 들어 지난달에는 28만 여 명까지 전년 대비 취업자수가 증가하는 다행스러운 일도 있었다"며 "후임 황 수석이 좋은 성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임재섭기자 yj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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