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타임스 박상길 기자] 정부가 민간택지에도 분양가상한제를 확대 적용하는 초강수 대책을 내놨지만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를 꺾기엔 역부족이었다.
25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 22일 기준 서울 아파트값은 전주 대비 0.02% 오르며 4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7월과 8월은 통상 비수로 꼽히는 점을 감안했을 때 역대급 규제에 선방한 것으로 평가된다.
재건축 아파트값이 주춤한 사이, 인기 지역의 일반 아파트에서 호가가 강세를 보이면서 전체 아파트값 상승세를 견인했다.
강남 재건축 대장주인 은마아파트와 잠실주공5단지 등은 분양가상한제 여파로 관망세가 짙어지면서 호가가 최고 5000만원 하락한 급매물이 나오고 있지만 거래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이에 반해 상한제와 무관한 신축·일반 아파트가 많은 지역은 가을 이사철을 앞두고 대기 수요자의 매수가 이어지고 있다.
자치구별로 강남 4개구(서초·강남·송파·강동)에서는 서초구가 전주 0.02%에서 이번주 0.06%로 급격히 올랐고 강남(0.04%→0.05%), 송파(0.03%→0.04%) 순으로 상승세를 기록했다. 래미안명일역솔베뉴 1900가구가 최근 입주한 가운데 하반기 입주 부담이 이어지는 강동구는 전주와 동일한 0.01%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강북 14개구는 단지별로 상승·보합·하락 등 온도차를 보였다. 중랑구와 종로구는 이번주 보합으로 전환했고 도봉구(0.01%)와 노원구(0.01%)는 전주 대비 상승 폭이 축소됐다. 성동구는 하락폭이 컸던 단지 등을 중심으로 상승세가 나타나면서 전주 대비 0.04% 올랐다. 광진구(0.03%)는 정비사업 등 호재로 상승세를 이어갔고, 서대문구(0.03%)는 여름방학 이사 수요와 뉴타운 등 선호도 높은 대단지를 중심으로 상승세를 기록했다.
마포구 아현동 래미안푸르지오 전용면적 84㎡는 현재 13억5000만∼15억원을 호가한다. 작년 11월 입주한 동작구 흑석동 아크로리버하임 전용 59㎡는 13억5000만원, 전용 84㎡는 17억원을 기록 중이다.
이동환 한국감정원 주택통계부장은 "최근까지 많이 상승한 인기 재건축은 상한제 여파로 보합 및 하락세가 예상되나, 인기 대단지 아파트는 약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