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타임스 김양혁 기자] 최정우 포스코 회장(사진)이 키를 잡은 지 1년 만에 '재무통'으로서의 성과를 이끌어냈다. 취임 1주년을 앞둔 그는 초기부터 강조해온 사회적 기업으로서의 역할을 위한 '위드 포스코(With POSCO)' 실현을 위한 작업에 더 매진한다.
포스코는 25일 포항 본사 대회의장에서 기업시민 경영이념 선포 1주년을 맞아 기업시민헌장을 선포했다고 밝혔다.
기업시민헌장은 그동안 포스코그룹 임직원을 대상으로 사전 설명회와 토론회, 설문조사를 통한 의견수렴과 이사회, 기업시민위원회, 외부 전문가의 자문과 토론의 과정을 거쳐 제정됐다.
최정우 회장은 "사회공동체의 일원으로 경제적 이윤 창출뿐만 아니라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 가는데 기여하는 것이 기업의 올바른 길"이라며 "기업시민헌장이 구성원들의 모든 의사결정과 일하는 방식에 준거가 돼 경영, 사회, 사람 등 기업활동 전반에서 모든 이해관계자와 더불어 공생의 가치를 창출함으로써 기업가치를 높여 나가자"고 말했다.
특히 최 회장은 오는 27일 취임 1주년을 앞두고 있다. 그는 취임 이후 대내외적인 악조건 속에서도 올해 2분기까지 8분기 연속 분기 영업이익 1조원대를 넘기며 회사 경영 실적을 견인했다. 재무건전성의 지표인 부채비율도 2010년 이후 최저치인 65%를 기록했다. 포스코 50년 역사상 첫 비(非)엔지니어 출신 회장으로, '재무통'으로서의 역할을 1년 동안 수행했다는 평가다.
경영지표에서 뚜렷한 개선을 이뤄낸 만큼 최 회장은 취임 초부터 강조한 '기업 시민'의 역할에 매진할 예정이다. 이날 최 회장을 비롯, 포스코그룹 임직원, 노동조합 위원장, 노경협의회 대표, 협력사와 공급사 대표들은 더불어 함께 발전하는 기업시민 포스코를 구현하기 위한 전문과 실천원칙을 담은 기업시민헌장을 선포하며 실천의지를 다짐했다.
포스코는 기업시민헌장 전문에서 "기업의 경영활동은 사회를 기반으로 이루어지며, 사회와 조화를 통해 기업은 성장하고 영속할 수 있다"며 "고객, 구성원, 주주 등 모든 이해관계자와 소통하고 공감하면서 모든 영역에서 끊임없이 변화하고 혁신하여 궁극적으로 더 큰 기업가치를 창출하며 지속 성장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기업시민헌장의 실천원칙은 그룹 임직원들이 모든 경영활동에서 기업시민을 자연스럽게 실천할 수 있도록 비즈니스 파트너와 함께 강건한 산업생태계를 조성하고, 사회문제 해결과 더 나은 사회 구현에 앞장서며, 신뢰와 창의의 조직문화로 임직원들이 행복하고 보람 있는 회사를 만들기 위한 구체적인 행동 준거들로 구성됐다.
한편 포스코는 기업시민활동에 대한 성과를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하고, 올해 말 기업시민 성과를 대내외에 공유하는 자리를 마련할 계획이다.김양혁기자 mj@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