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타임스 박정일 기자] 에쓰오일이 정제마진 하락과 수요 부진 등의 영향으로 2분기 적자 전환했다. 에쓰오일은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6조2573억원, 영업손실 905억원의 실적을 거뒀다고 24일 공시했다. 매출액은 4.2%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전 분기(2704억원), 전년 동기(4026억원)와 비교해 각각 적자 전환했다.

회사 측은 평균판매단가가 전 분기보다 5.5% 상승하고 판매량도 늘면서 매출액은 늘었지만, 정제마진 내림세가 이어지면서 적자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주요 설비의 정비작업에 따른 가동률 하락도 수익성에 부정적 영향을 줬다고 덧붙였다.

정제마진은 최종 석유제품 가격에서 원유를 포함한 원료비를 뺀 것으로 정유사 실적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싱가포르 복합정제마진은 2분기 배럴당 1달러로 1분기 배럴당 1.4달러보다 낮아졌다. 사업부문별로 보면 먼저 정유 부문은 미·중 무역 분쟁에 따른 아시아 주요국 성장 부진과 계절적 비수기가 더해지며 1361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석유화학 부문은 정기보수를 마친 설비의 재가동과 중국 신규 설비 가동으로 공급물량이 증가했으나, 무역 분쟁으로 수요가 감소해 42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두는 데 그쳤다.

다만 회사는 3분기 휴가철 '드라이빙 시즌' 진입과 국제해사기구(IMO) 황함량 규제 시행을 앞둔 저유황유 제품 확보 등으로 정제마진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회사 관계자는 "3분기 정유 부문을 중심으로 업황 개선 기회를 활용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정일기자 comja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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