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지주가 금융위원회로부터 동양자산운용에 대한 자회사 편입 승인·ABL글로벌자산운용에 대한 대주주 변경 승인을 획득했다. 이로써 '1그룹 복수 운용사'의 시대가 열렸다.
24일 금융위원회는 정례회의를 열고 우리금융지주의 동양자산운용, ABL글로벌자산운용 인수를 승인했다. 동양자산운용은 금융지주회사법에 따른 자회사 편입 심사, ABL글로벌자산운용은 금융회사 지배구조법에 따른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각각 통과했다.
앞서 우리금융은 지난 4월 중국 안방보험그룹과 1700억원 규모의 동양·ABL자산운용 인수를 위한 주식 매매계약(SPA)를 체결했다. 이후 우리금융은 PMI(인수 후 통합) 추진 TFT를 꾸리고, 인수 후 경영전략 수립, 조직 정비 등 인수 준비를 착실하게 진행했다.
이번 우리금융의 동양·ABL글로벌자산운용 동시 인수는 금융위가 2016년과 지난 6월에 걸쳐 '1그룹 1운용사' 원칙을 완화한 뒤 나온 첫 사례다. 우리금융은 동양자산운용과 ABL글로벌자산운용을 합병 없이 별도 운영하는 멀티 자산운용사 운영전략을 채택하고 동양자산운용은 전통형 종합자산운용사로, ABL글로벌자산운용은 해외·대체 특화 종합자산운용사로 차별화해 육성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최근 우리금융은 그룹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열고 동양자산운용에는 현 하이자산운용 최영권 대표를, ABL글로벌자산운용에는 현 하나대체자산운용 김동호 전략투자본부장을 각각 신임 대표로 내정했으며, 동양자산운용과 ABL글로벌자산운용은 8월 1일 주주총회를 개최해 각 내정자를 대표이사로 선임할 예정이다. 이번 인가로 현재 추진 중인 부동산신탁 인수 및 추후 캐피탈, 저축은행 등 비은행 사업포트폴리오 확충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우리금융 관계자는 말했다.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은 "우수한 운용인력과 탁월한 운용실적을 보유한 동양자산운용과 ABL글로벌자산운용을 성공적으로 인수하게 돼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그룹 계열사와 운용 노하우 공유, 펀드상품 공동개발 등 고객에게 보다 다양한 특화 상품 및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자산운용 시장 내 우리금융그룹의 지위를 한층 강화하고 고객가치를 제고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