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1조686억… 매출 16.3조
판매값에 원재료값 상승분 반영
하반기 후판가격 인상도 추진
부진한 해외법인 구조조정 숙제



[디지털타임스 김양혁 기자] 포스코가 지난 2017년 3분기 이후 올해 2분기까지 8분기 연속 분기 영업이익 1조원대를 넘겼다. 재무건전성의 지표인 부채비율도 2010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다만 하반기 수익성과 직결할 수 있는 자동차·조선 등 산업계와의 공급 가격 협상과 일부 부진한 해외법인의 구조조정 등은 풀어야 할 숙제로 꼽힌다.

포스코는 23일 콘퍼런스콜로 진행된 기업설명회(IR)에서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 1조686억원, 매출 16조3213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1.9%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11.2% 빠졌다. 순이익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12.5% 감소한 6814억원이다.

이날 내놓은 포스코의 경영실적은 증권가 전망치 평균(컨센서스) 수준이었다. 증권가는 포스코의 2분기 영업이익을 1조1119억원, 매출을 16조2899억원으로 내다봤었다. 포스코 측은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판매가격이 상승했지만, 제품 생산수리로 인한 판매량 감소와 원료가 상승으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애초 작년 2분기보다 악화할 것으로 예견됐던 실적은 주 수요처로 꼽히는 조선업종 등과 벌인 상반기 가격 협상 여파가 생각보다 큰 것으로 분석된다. 포스코는 올해 상반기 국내 조선업계와 벌인 후판(두께 6㎜ 이상 철판) 가격을 동결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콘퍼런스콜에서 포스코 측은 "해외의 경우 7월에 가격 인상을 발표하고 있다"며 "일본은 내수에서 톤당 5000엔, 미국도 가격 저점을 인식해서 40~50달러 수준으로 가격 인상을 발표했다"고 밝혔다. 이어 "기본적으로 원료가 상승분을 반영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전반기 협상했던 것을 고려해 판매가에 반영하려고 계획 중"이라며 하반기 '동결'은 피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이는 작년과 달리 올해 1분기 83 달러에 이어 2분기 들어 100 달러 선을 넘어서며 급등한 원재료인 철광석 가격 탓이다.

해외주요 법인의 상황도 녹록지 않다. 포스코 측은 "작년 실적과 비교하면 상반기 해외 철강 자회사는 안 좋아진 상황"이라며 "원료가격, 시장가격 등이 차이를 보이며 마진 확보가 되지 않았다"고 했다. 아울러 "SS비나는 당초 계획 수준보다 고전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사업구조조정을 포함한 경쟁력 확보할 수 있는 방안을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외적인 악조건 속에서도 포스코의 재무건전성은 꾸준히 개선되고 있다. 지속적인 차입금 축소, 미지급 법인세 납부 등으로 연결기준 부채비율은 2010년 이후 최저치인 65.0%를 기록했다. 연결 차입금은 19조2000억원으로 상각 전 영업이익 대비 차입금 비율 2.6배를 유지했다.

이에 대한 자신감으로 포스코는 연간 제품판매 목표를 3570만톤에서 3620만톤으로 상향 조정하고, 연결 기준 매출도 66조8000억원으로 높여 잡았다.

김양혁기자 mj@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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