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이 "아시아나 같은 매물은 두 번 다시 나오지 않는다"며 기업들의 아시아나 매각 참여를 적극 권유했다. 아시아나 매각 공고는 이번주 중에 나올 예정이다.

23일 이 회장은 강남구 코엑스에서 개막한 스타트업 글로벌 페어 '넥스트라이즈 2019 서울'에 참석해 브리핑을 가지고 "강남에 좋은 아파트는 또 매물로 나오지만 아시아나 같은 기업은 이번에 팔리면 끝나고 없다"며 "기업들이 마지막 기회에 관심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회장이 아시아나 매각 입찰 참여에 적극 홍보에 나선 것은 이번주 중으로 아시아나 매각 공고가 나올 예정이어서다. 업계에서는 오는 25일 입찰 공고가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공개적으로 아시아나항공 인수 의사를 드러낸 곳은 저가항공사(LCC) 제주항공을 보유한 애경그룹이다. SK그룹, 한화그룹 등도 거론되고 있지만 공식입장을 내놓지는 않고 있어 이 회장이 이 같은 발언을 한 것으로 보인다.

이 회장은 "매각 주체는 금호산업과 아시아나항공이고 매각작업이 실사 거의 끝나서 금주 말 쯤 입찰공고를 낼 것이라고 전해 들었다"며 "한 두 달 뒤 본입찰에 나서고 그 이후 우선협상자 선정에 들어간다. 순조롭게 가면 연말이나 내년 초에 매각 완료 혹은 실패가 결정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회장은 아시아나의 정상화와 계열사 통매각이라는 두 가지 원칙을 가지고 매각에 나서고 있다. 그는 "아시아나를 경영할 수 있는 능력과 잘 키울 수 있는 의지를 갖고 있는 주인이 나타났으면 좋겠다"며 "아시아나의 정상화가 잘 이뤄지기를 바란다는 목적에 따라 투자자를 물색해야 한다. 현재로서는 계열사 시너지가 있어서 기업의 아시아나 분할이 바람직하지 않다고 보고 통매각 원칙이라는 두 가지 원칙 하에 과정을 투명하게 관리하는 게 목표"라고 덧붙였다.

금융당국은 한 발 멀리 떨어진 반응을 보였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이날 행사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아시아나 항공 매각문제는 제가 답변드릴 게 없다"며 "좋은 원매자가 나타나길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아시아나항공 매각은 금호산업이 보유한 구주(지분 33.5%) 매각과 제3자 배정 신주 유상증자 방식이다. 업계에서는 경영권 프리미엄을 포함해 매각 대금이 1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진현진기자 2jinhj@dt.co.kr

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
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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