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스트리트저널 등 주요 외신은 22일(현지시간) 애플이 이르면 다음주중 인텔 휴대폰 모뎀칩 사업부문 인수를 발표 할 것이라고 잇따라 보도했다.
인텔이 보유한 수천건의 휴대폰 모뎀칩 특허와 관련 인력이 인수 대상으로, 규모는 약 10억달러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애플은 인텔과 손잡고 5G 모뎀칩을 개발하다 실패한 후 인텔과의 협력을 끝내고 오랜 법정공방을 벌여온 퀄컴으로 공급선을 바꿨다. 그 결과 5G 속도 경쟁에서 삼성전자, 화웨이 등에 크게 뒤졌다.
이 과정에서 자체 모뎀칩이 없는 게 사업 경쟁력에 큰 마이너스 요인이라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인텔의 사업부문을 인수해 불리해진 전세를 뒤집겠다는 각오다.
인텔은 애플과의 협력이 종료된 후 통신칩 관련 특허 공개매각을 추진하는 등 이미 수개월전 부터 사업 철수를 공식화했다. 현재 5G 모뎀칩 공급능력이 있는 곳은 퀄컴, 삼성, 화웨이 3사로, 애플 가세할 경우 4강 구도로 재편될 전망이다. 이렇게 되면 삼성, 화웨이, 애플은 통신칩부터 스마트폰 까지 자체 공급체제를 갖추고 혁신경쟁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다만 애플과 인텔이 수년에 걸친 연구개발 끝에 5G 모뎀칩 개발에 실패한 만큼, 단기간에 기술격차를 좁히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안경애기자 naturean@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