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타임스 김아름 기자] 롯데그룹이 5일간 진행한 하반기 사장단회의를 마무리했다. 사장단회의가 열리기 전 일본을 방문했던 신동빈 회장이 최근의 사태에 대해 발언할 것으로 전망됐지만 관련 발언은 나오지 않았다. 불매운동이 유니클로 등을 보유한 롯데그룹으로까지 번지면서 신 회장이 부담을 느꼈다는 해석이다.

롯데는 20일, 지난 16일부터 시작된 2019 하반기 'LOTTE Value Creation Meeting(이하 VCM)'을 마무리했다.

올해는 'Internal IR'이라는 부제 아래, 참석자들이 투자자의 관점에서 각 사의 발표를 듣고 가상 투자를 진행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마지막 날인 20일에는 롯데 신동빈 회장과 롯데지주 대표이사, BU장, 그리고 금융사를 포함한 58개사의 대표이사 및 임원 약 140여명이 참석해 지난 4일 간의 VCM을 리뷰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신동빈 회장은 '공감(共感)'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신 회장은 오늘날처럼 수많은 제품과 정보가 넘쳐나는 시기에 특징 없는 제품과 서비스는 외면 받게 된다고 지적하고, "고객, 임직원, 협력업체, 사회공동체로부터 우리가 '좋은 일 하는 기업'이라는 공감을 얻어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기업이 단순히 대형브랜드, 유명 브랜드를 보유한 것으로 안정적인 성장을 담보할 수 있던 시대는 지났다는 것이다. 신 회장은 매출 극대화 등 정량적 목표 설정이 오히려 그룹의 안정성에 위협이 되고 있다며, "이제는 우리가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더 큰 가치를 창출하는 기업이 되어 사회와 공감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신 회장은 최근의 빠른 기술 진보에 따라 안정적이던 사업이 단기일 내에 부진 사업이 될 수도 있다며 빠른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권한 이양을 통해 기동력 있는 의사결정이 가능토록 하고, 조직문화 개선을 통해 우수한 젊은 인재 확보 및 육성에 나서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끝으로 신 회장은 롯데는 1997년 외환위기, 2008년 리먼 사태 등을 오히려 기회 삼아 더 큰 성장을 이뤄온 만큼 앞으로 어떤 위기가 닥쳐도 슬기롭게 헤쳐나갈 수 있을 것이라 격려했다. 그리고 각 사의 전략이 투자자, 고객, 직원, 사회와 충분히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는지 검토하고 남은 하반기에도 이를 위해 노력해 달라고 대표이사들에게 당부했다.

김아름기자 armijjang@dt.co.kr

롯데그룹이 5일에 걸친 사장단 회의를 20일 마무리했다. 사진은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롯데지주 제공>
롯데그룹이 5일에 걸친 사장단 회의를 20일 마무리했다. 사진은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롯데지주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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