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들이 한국에 상표출원을 매년 늘려가고 있다. 우리나라 경제력이 커지면서 글로벌 시장의 '브랜드 테스트 베드'로 활용도를 높여가고 있다는 분석이다.
14일 특허청에 따르면 지난 10년간(2010∼2019년 3월) 외국인이 우리나라에 출원한 상표는 모두 22만3779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같은 기간 동안 우리나라 전체 상표출원(151만7626건)의 14.7%에 달하는 수준이다.
연도별로 보면 2010년 1만8270건에서 2011년 2만1785건으로 2만건을 넘어선 이후 매년 꾸준히 늘기 시작해 2017년 2만7287건, 2018년 2만9795건으로 외국인의 출원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다.
출원국을 보면 상표분야 5개 선진국(TM5·한국, 미국, 일본, 중국, 중국)을 중심으로 상표출원이 많았다. 지금까지 우리나라에 상표를 출원한 159개국 가운데 TM5 국가를 포함한 상위 10개국이 18만7093건을 출원해 전체 22만3779건의 83.6%를 차지해 압도적으로 많았다. 이중 미국(5만7810건)이 가장 많은 상표출원량을 보였으며, 일본(3만3847건), 중국(3만908건), 독일(1만6453건) 등이 뒤를 이었다.
상표출원의 주요 품목은 휴대전화, 의료, 화장품, 의약품 등 생활과 밀접한 상품으로 총 12만841건에 달했다. 이는 전체의 54%에 달하는 것으로, 이들 품목이 상품 트렌드 변화가 빨라 신제품 개발과 출시가 많이 이뤄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재우 상표디자인심사국장은 "외국인이 우리나라에 상표출원을 지속적으로 늘리고 있는 것은 우리 경제 규모가 점점 커지고, 우리나라를 글로벌 시장 진출에 앞서 브랜드 성공여부를 가름하는 중요한 시험무대로 생각하고 있기 때문인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