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타임스 김양혁 기자] '잘 만든 대형 SUV(스포츠유틸리티차) 하나가 열 승용차 안 부럽다'
현대자동차그룹 주요 부품사들이 올해 2분기에도 대형 SUV(스포츠유틸리티차) 팰리세이드 효과를 톡톡히 볼 것으로 관측된다. 앞서 올해 1분기 현대모비스와 현대위아 등은 팰리세이드 신차 효과에 힘입어 선방한 실적을 내놓은 바 있다.
14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현대모비스의 2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가 전망치 평균)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5.57% 증가한 5608억원이다. 같은 기간 매출은 4.47% 늘어난 9조2804억원이다.
현대위아는 올해 2분기 매출은 소폭 줄어든 2조555억원에 그치겠지만, 영업이익은 52.94% 늘어난 312억원을 거둘 것으로 집계된다.
현대모비스와 현대위아가 2분기 작년보다 개선한 실적을 내놓을 수 있는 배경으로는 현대차가 작년 출시한 대형 SUV 팰리세이드에 힘입은 것으로 풀이된다. 작년 12월 출시 첫 달 1908대의 판매를 기록했던 팰리세이드는 올해 상반기에만 3만1502대가 팔려나갔다. 애초 현대차가 잡았던 연간 판매목표(2만5000대)를 훨씬 웃돈다. 예상 밖의 돌풍에 현대차는 목표치를 9만5000대로 상향 조정한 상태다.
현대모비스는 섀시모듈과 칵핏모듈, MDPS(전동식 조향장치) 등 팰리세이드 핵심부품을 다수 납품하고 있다. 현대위아의 경우 그동안 해외 기술에 의존해왔던 전자식 4륜구동(AWD) 통합 제어 부품인 '전자식 커플링'을 양산해 팰리세이드에 납품한다.
앞서 이들 업체는 올해 1분기에도 팰리세이드로 재미를 봤다. 현대모비스의 올 1분기 영업이익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9.8% 증가한 4937억원, 매출은 6.6% 오른 8조7378억원이다. 같은 기간 현대위아도 영업이익 146억원으로 흑자 전환했고, 매출은 6.2% 늘어난 1조8494억원을 기록했다.
현대차그룹 물류 사업을 담당하는 현대글로비스의 2분기 실적 전망도 나쁘지 않다. 현대글로비스의 2분기 영업이익과 매출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8.19%, 5.36% 증가한 1954억원, 4조4580억원으로 전망된다.
현대차는 지난 5월부터 수출용 팰리세이드 7325대를 생산한 뒤 선적을 마치며 수출을 본격화하고 있다. 선적 물량은 7월부터 미국에서 판매가 시작될 예정이다. 국내에서 선적해 미국 전역 판매망에 공급하기까지 통상 2개월이 걸린다.김양혁기자 mj@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