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말까지 넉달간 조사 진행


조선시대 돌포탄과 화기인 총통(銃筒), 고려청자 등이 나온 전남 진도 명량대첩로 해역에서 2년 만에 수중발굴(사진)이 재개된다.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는 11일 제6차 수중발굴조사 안전을 기원하는 개수제(開水祭)를 지내고 조사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진도 명량대첩로 해역은 중세 국제 무역로이자 서해 해상교통로상의 기항지였던 벽파진항 인근이다. 조류가 빠르게 흘러 배가 지나가기 힘든 험로지만, 해상 지름길이어서 예로부터 많은 선박이 오갔다.

특히 임진왜란 때 전함 13척으로 일본 전함 130여 척을 대파한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명량대첩(1597년)의 역사적인 현장이기도하다. 인근에는 고려시대 대진(大津)이라고 한 벽파진항이 있다.

연구소는 이곳에서 수습한 유물을 불법 매매하려던 도굴범이 2011년 검거되자 이듬해부터 긴급탐사와 발굴조사를 했다.

가장 많이 나온 유물은 고려청자로 강진에서 생산한 베개, 잔, 접시, 향로, 병 등이 확인됐다. 조선시대 무기와 중국 선박이 쓴 닻돌, 송나라 동전도 육지로 나왔다.

연구소 관계자는 "명량대첩로 해역은 유물이 넓은 범위에 흩어져 있고, 물속에 들어가면 앞이 거의 보이지 않아 장기 조사가 필요하다"며 "이번 조사는 일단 10월까지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광태기자 ktkim@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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