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상용화 100일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가 11일 5G 상용화 100일을 맞아, 앞다퉈 '5G 1등' 전략을 발표했다. 이통 3사는 5G 생태계 확대에 주력하는 한편 차별화된 서비스와 신규 서비스를 앞세워 본격적인 대결을 예고했다.

10일 SK텔레콤은 5G에서 양사와 격차를 벌리며 굳건한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특히 기존 B2C 시장 뿐만 아니라 5G 시대 새로운 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는 B2B 부문에서도 1위를 고수하겠다는 전략이다. 이와 함께, VR(가상현실) 생태계를 키워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구상이다.

SK텔레콤은 지난해 말 5G 스마트팩토리 솔루션을 공개하며 삼성전자, 지멘스, 보쉬 등 18개 기업 · 기관과 함께 5G 스마트팩토리 얼라이언스(5G-SFA)에 참여했다. 플랜트 부문에서는 지난 6월 한국수력원자력과 5G 스마트 발전소 구축 협약을 체결했으며, 유통 부문에서는 4월에 신세계아이앤씨와 5G 유통매장 구축을 위한 제휴를 체결하는 등 활발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와 함께, 옥수수에 5GX관을 별도로 신설, 자사는 물론 KT, LG유플러스의 5G 고객도 옥수수에서 VR 콘텐츠를 볼 수 있도록 개방하고 있다. 가상세계 에서 함께 스포츠와 영화를 볼 수 있는 소셜 VR도 지난해 론칭했다. 6월 말 기준 SK텔레콤 VR 콘텐츠는 약 500개로, VR 일일 시청자 수도 5G 상용화 이후 기존 1000명에서 2만 명으로 증가했다.

KT는 고객이 KT의 5G 서비스를 믿고 이용할 수 있도록 연말까지 가장 많은 기지국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KT는 전국에 고르게 5G 커버리지를 구축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 동쪽 끝인 독도와 울릉도, 남쪽인 마라도에 이어 북쪽 DMZ(비무장지대) 내 유일한 마을인 대성동에 이르기까지 통신사 중 처음으로 5G 기지국을 설치했다.

KT는 고객 최우선 전략에 따라 업그레이드된 '5G 커버리지 맵 3.0' 버전도 11일 공개한다. 전국 주요 대형 건물의 5G 인빌딩 구축 현황도 주간 단위로 안내할 예정이다. 또 KT는 5G 핵심 서비스 분야로 커뮤니케이션과 게임, 미디어를 선정하고, 초고화질로 여러 사람과 360 영상을 주고받을 수 있는 '리얼 360', 최대 8명과 그룹 영상통화가 가능한 '나를', 가입자 전용 서비스인 'e스포츠 라이브' 알리기에도 힘을 쏟는다는 계획이다.

LG유플러스는 올해 5G 가입자 누적 점유율을 30% 이상 확보하겠다는 목표 아래, 통신 시장의 판을 바꾸겠다고 강조했다. 실제 5G 상용화 이후, 20년 이상 고착화된 이동통신 시장점유율 5:3:2 구도에 변화 조짐이 일고 있다. 자체 집계 결과 6월 말 기준 LG유플러스의 5G 가입자 점유율은 29%를 넘긴 것으로 조사됐다.

LG유플러스는 이 같은 추세에 맞춰 통신 시장 변화와 혁신 주도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이의 일환으로 LG유플러스는 국내외 유수 시장 선도 기업들과 전략적 제휴를 맺었다. LG유플러스는 AR, VR(증강현실)에서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보유한 8i, 덱스터, 벤타VR, 어메이즈VR과, 5G 게임에서는 엔비디아, 해치 엔터테인먼트와 각각 손을 잡았다. 구글과는 VR콘텐츠를 공동 제작하고 있다.

한편 상용화 100일을 맞는 국내 5G 시장은 당초 업계의 기대를 뛰어넘는 수준으로 급성장 하고 있다. 국내 5G 가입자 수는 지난달 10일 상용 69일 만에 100만 명을 돌파했다. 100만 명 돌파에 81일이 소요된 LTE 보다 더 빠른 성장세다. 5G 가입자가 예상보다 빠르게 확산되면서 연내 300만 명을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김은지기자 kej@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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