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준 ETRI 원장 기자간담회
연말까지 종합계획 수립 밝혀



국가 지능화 종합 연구기관을 새로운 비전으로 제시한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올 연말까지 '국가 지능화 종합계획' 수립에 나선다. 2000년대 초고속인터넷 개발 등 '국가 정보화 실현'을 위한 '싱크탱크' 역할을 했던 역동성을 20년 만에 되살려 '국가 지능화 달성'이라는 새 이정표를 써 가겠다는 전략이다.

김명준 ETRI 원장(사진)은 8일 대덕특구 기자단과의 간담회에서 "최근 조직개편에 따라 새로 꾸려진 기획본부를 중심으로 1700여 명의 모든 연구자들이 협업해 '국가 지능화 종합계획'을 올해 말까지 수립하겠다"고 밝혔다.

김 원장은 이날 "4차 산업혁명 시대의 핵심은 'AI(인공지능)'로 보고, 국가 지능화를 위한 종합 연구기관으로 탈바꿈할 것"이라고 피력했다.

특히 "지금으로부터 20년 전, ETRI가 '국가 정보화' 실현에 역동성을 발휘해 IT강국 코리아의 명성에 기여한 저력을 바탕으로, 앞으로 AI를 통한 국가 지능화에 R&D 역량을 집중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AI를 기술분류상의 개념이 아닌 경제·사회적 발전을 총체적으로 가져오는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인식하고, 인터넷 혁명과 모바일 혁명에 이어 인공지능 혁명의 거대한 파고를 대응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ETRI가 구상하고 있는 국가 지능화 종합계획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국가 전체 차원에서 AI 기반의 국가 지능화를 실현해 나갈 구체적인 청사진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다. 이를 위해 인공지능연구소, 통신미디어연구소, 지능화융합연구소, ICT 창의연구소 등 네 개 연구조직별로 AI를 통해 공공·국민생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연구분야를 정할 계획이다.

국가 지능화 종합계획에는 도시·교통·복지·환경·국방·안전 등 6개 분야에 대한 지능화 추진 방향과 이를 구현하기 위한 R&D 전략 등이 담겨질 것으로 보인다.

김 원장은 "과거 ETRI가 국가 정보화 종합계획 수립을 통해 ICT 기반의 산업발전에 기여한 경험을 살려, AI를 활용해 국가 지능화에 어떤 방식으로 기여할 수 있을지를 국가 지능화 종합계획에 포함시킬 것"이라며 "국가 지능화를 위해 창출된 연구성과는 표준화 과정과 정보보호 및 보안까지 한 데 아우르는 원천·핵심기술로 활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손정의 일본 소프트뱅크 회장이 최근 한국을 방문해 첫째도 AI, 둘째도 AI, 셋째도 AI라고 언급한 것을 사례로 들며 "당초 '국가 AI 종합 연구기관'으로 비전을 정했으나, 내부 논의와 이사회 의결 과정에서 '국가 지능화 종합 연구기관'으로 수정됐다"며 "손정의 회장이 강조했듯이 앞으로는 AI가 국가의 미래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인 만큼 ETRI는 AI 진화를 통해 국가 지능화를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ETRI는 대전시와 함께 네이버 데이터 센터 유치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대전=이준기기자 bongchu@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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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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