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배수익 레버리지·인버스 '몰빵'
한달간 무려 평균 11.55% 손실
코스닥지수 연동 ETF성과 참담


[디지털타임스 차현정 기자] 조정장에서도 시장 반등 또는 하락에 베팅하는 상장지수펀드(ETF) 투자자가 크게 늘었다. 미중 통상전쟁 장기화와 일본의 경제 보복, 상장사 2분기 실적부진 등 대내외 악재가 몰린 시장이지만 지수가 오르거나 내릴 경우 지수 상승률과 하락분의 두 배가량 수익을 내는 레버리지·인버스 상품을 중심으로 개미(개인투자자)들이 '배짱투자'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수익률이 코스피지수 상승률의 두 배로 결정되는 'KODEX 레버리지 ETF'와 코스피200 기초지수를 아래로 2배 추종하는 'KODEX200선물인버스2X'가 나란히 6월 일평균 거래대금 상위 종목 1, 2위에 이름을 올렸다. 각각 2278억원, 1509억원으로 작년 일평균 거래대금 2042억원, 864억원 대비 늘었다.

이밖에 상위 10종목 중 절반이 모두 레버리지·인버스 ETF였다. 'KODEX 코스닥150 레버리지'와 'KODEX 코스닥 150선물인버스', 'KODEX 인버스' 등이다. 방향성 잃은 증시 속 이들 파생형 ETF로 방향성 투자에 나선 이들이 증가한 결과다.

하지만 변동성이 큰 장세에서 이들 상품의 리스크도 같이 커졌다. 특히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코스닥 지수에 연동한 ETF 성과가 참담하다. 월간 기준 수익률 하위 10개 종목 중 절반인 5개 종목의 기초지수는 모두 코스닥150이다. 이들은 한 달 동안 무려 평균 11.55%씩 손실을 냈다. 'HANARO 코스닥150선물레버리지'가 -11.9%로 낙폭이 가장 컸고 'TIGER 코스닥150 레버리지'가 -11.8%을 기록했다.

코스피200 선물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한 ETF는 레버리지와 인버스 간 희비가 엇갈렸다.

코스피200 선물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한 레버리지 ETF는 한 달 동안 모두 11%씩 올랐다. 반대로 4개 인버스 종목에서는 같은 기간 10.5%씩 손실이 났다. 'KODEX 200선물인버스2X'(-10.6%), 'ARIRANG 200선물인버스2X'(-10.6%) 등이다. 이는 6월 ETF 시장 전체 수익률이 2.17%인 것과 대조적인 결과로 연간으로 바꿔보면 낙폭은 보다 두드러졌다. 'TIGER 코스닥150 레버리지'는 올 들어 25.8%가 빠지며 가장 저조한 연간 수익을 냈으며 'KODEX 코스닥150 레버리지'가 -25.5%로 뒤를 이었다. 이밖에 'HANARO 코스닥150선물레버리지', 'KBSTAR 코스닥150선물레버리지', 'KOSEF 코스닥150선물레버리지' 등이 모두 24~25% 연 손실을 냈다.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가능한 수익을 빨리 취하고 싶어하는 투자자들이 기초지수 등락폭의 2배에 해당하는 수익을 낼 수 있는 레버리지 ETF나 하락 시 수익이 나는 인버스 ETF의 위험성을 감내하고서라도 투자하는 성향이 갈수록 짙어지고 있다"며 "지금과 같은 변동성 장세에서는 어느 쪽이 안전한 투자처라고 할 수 없다는 점을 인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차현정기자 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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