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지지율 51.3%… 7개월여 만에 최고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이 남북미 정상의 판문점 회동 영향으로 7개월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8일 발표한 '7월 1주차 주간집계(YTN 의뢰·조사기간 1~5일)'를 살펴보면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지난주보다 3.7%포인트 오른 51.3%를 나타냈다. 이는 지난해 11월 3주차(52.0%) 이후 최고치다.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3.8%포인트 내린 43.8%로 집계됐다. 긍정·부정 평가의 차이는 오차범위를 벗어난 7.5%포인트로 벌어졌다.

세부적으로는 중도층과 진보층, 보수층 등 모든 이념성향에서 상승세를 보였다. 또 대구·경북(TK)과 부산·울산·경남(PK), 서울, 충청권, 경기·인천, 호남, 50대와 60대 이상, 30대, 20대 등에서도 나란히 상승했다.

문 대통령 지지율 상승에는 6월 30일 있었던 남북미 정상의 판문점 회동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주 후반에는 일본의 경제 보복 등 국내외 정치경제적 현안으로 정국 쟁점이 이동하며 지지율이 소폭 하락했다. 이를 고려하면 일본 정부의 추가 보복 여부가 향후 문 대통령 지지율을 판가름 나게 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당 지지도에서는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과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의 지지율이 일제히 하락했다. 민주당은 전주 대비 1.1%포인트 내린 40.4%를 기록했다. 한국당은 2.7%포인트 하락한 27.9%로 집계됐다.

바른미래당, 정의당, 민주평화당은 나란히 소폭 상승했다. 바른미래당은 전주 대비 0.4%포인트 상승한 4.8%로 5%선에 근접했다. 정의당은 0.1% 포인트 상승한 7.7%, 민주평화당은 0.8%포인트 오른 2.5%를 기록했다. 무당층 역시 1.9%포인트 오른 14.7%를 나타냈다. 자세한 사항은 리얼미터 홈페이지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윤선영기자 sunnyday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