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오후 1시21분 현재 코스피시장에서 하이트진로홀딩스우는 전 거래일 대비 29.74% 오른 1만505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간 하이트진로홀딩스와 하이트진로도 8.96%, 1.38% 상승한 1만700원, 2만2100원을 각각 기록 중이다.
아사히·삿포로 등 일본산 맥주를 대체할 제품으로 하이트진로가 거론되면서 수혜주로 올랐기 때문이다. 최근 하이트진로의 신제품 '테라'가 출시한 지 100일 만에 1억병 이상 팔리는 등 고공행진하는 가운데 일본 제품 불매운동은 반사이익 기대를 더욱 키우는 모양새다.
같은 시간 문구류 제조업체 모나미도 전날보다 22.98% 급등한 4335원을 기록 중이다. 탑텐 등 제조·유통일괄형(SPA) 패션브랜드를 운영하는 신성통상도 12.5% 오른 1440원에 거래되고 있다. 불매 리스트 1위로 꼽힌 유니클로를 대신해 국내 SPA브랜드가 수혜를 입을 것이란 기대가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그 외 애국테마주로 분류되는 PN풍년(7.78%)·삼익악기(3.4%)·손오공(0.42%) 등도 나란히 상승세다.
일본 당국의 무역 보복에 한국에서는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와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중심으로 일본 제품 불매운동이 확산되며, 애국테마 추천 종목들도 함께 퍼져나가고 있다. 반면 피해주도 속출했다.
일본 수출 규제 여파로 반도체 수출에 차질이 생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전 거래일보다 2.19%, 1.02% 각각 하락 중이다. 금융투자업계는 일본의 반도체 소재 수출 규제 변수가 어디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을지 예측하기 어렵다는 평가를 내놨다. 이순학 한화금융투자 연구원은 "미·중 무역분쟁은 다소 완화됐으나 일본의 전자 소재 관련 수출 규제가 변수로 부상했다"며 "당장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업황에 직접적인 영향은 제한적이겠지만 장기전이 될 경우 향후 예측이 매우 어려워질 것이고 소재 부족으로 인한 생산 차질이 생기면 글로벌 IT 수요에 더욱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일본 여행 거부운동'이 함께 번지면서 일본 노선 비중이 상대적으로 큰 저비용항공사(LCC)도 피해주로 올랐다. 이 시간 현재 진에어(-3.78%)·티웨이항공(-4.25%)·에어부산(-3.37%)·제주항공(-1.67%) 등 다른 LCC 주가들도 동반 하락세다. 하나투어(-4.88%)·모두투어(-4.95%)·노랑풍선(-2.05%)·인터파크(-1.23%) 등 여행사들 역시 내림세다.
롯데그룹주도 불똥이 튀었다. 유니클로와 무인양품 등 일본과의 합작사가 많다는 이유에서 불매 리스트에 올랐기 때문이다. 이 시간 롯데지주(-3.72%)·롯데칠성(-2.92%)·롯데쇼핑(-2.17%) 등이 일제히 하락세다. 롯데상사는 무인양품의 한국 합작법인 무지코리아의 지분 40%를 보유하고 있고, 롯데쇼핑이 유니클로의 한국법인 에프알엘코리아의 지분 49%를 보유하고 있다. 아울러 국내 수입맥주 1위인 아사히(롯데아사히주류)는 롯데와 아사히맥주가 절반씩 지분을 보유한 회사이며 롯데캐논과 한국후지필름, 롯데JTB, 롯데미쓰이, 롯데엠시시 등 일본과의 합작사다.
금융투자업계는 일본과의 갈등이 장기화하면 국내 증시는 물론 경제에도 악재가 될 수밖에 없다고 진단한다. 일각에서는 일본의 무역 보복으로 올해 국내 경제성장률이 1%까지 떨어질 수 있다는 분석까지 나왔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일본의 대한국 수출 규제가 확대될 조짐을 보이고 있어 하반기 국내 경기와 환율에 새로운 변수로 등장하고 있다"며 "특히 일본이 8월 전략물자 수출 우대국 목록인 '화이트리스트'에서 한국을 제외하면 타격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김민주기자 stella2515@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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