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매립공사 맡은 현대건설, 케이슨 진수식서 무사고 기원

"시공 노하우 · 독보적 기술력
현지 추가 발주서 선점 기대"


[디지털타임스 이상현 기자] 싱가포르 전체 국토면적의 약 7%를 늘린 현대건설이 이번엔 '케이슨 227함'을 제작해 싱가포르 내 최대 규모의 매립공사에 나선다.

현대건설은 지난 4일 싱가포르 투아스 지역에 위치한 투아스 핑거 3 (Tuas Finger 3) 매립공사 현장에서 케이슨(Caisson) 진수식을 진행했다고 7일 밝혔다.

현대건설은 매립공사를 위해 설치하는 안벽인 케이슨을 바다에 띄우는 행사를 진행하면서 현장 무재해와 성공적인 준공을 기원했다.

이날 진행된 진수식에서는 싱가포르 교통부 수석관료, 해운항만청(MPA) 최고경영자 Ms. Quah Ley Hoon 등 싱가포르 주요 정부 인사들과 안영집 주 싱가포르 대사, 박찬수 현대건설 토목사업본부장 등이 참석했다.

투아스 핑거 3현장은 싱가포르 내 최대 규모인 227함 케이슨이 설치되는 대형 매립공사 현장이다. 해당 프로젝트는 지난 2018년 2월 싱가포르 해양항만청이 발주한 공사로 총 11억 달러(한화 약 1조2000억원) 규모다.

현대건설은 일본의 펜타오션 및 네덜란드 국적의 준설매립 전문시공사인 보스칼리스 사와 공동으로 이 사업을 수주했으며 현대건설 지분은 35%인 약 3억9000만달러(한화 약 4100억원)이다.공사기간은 108%로 2027년 3월 준공예정이다.

케이슨은 수상이나 육상에서 상자 형태로 제작한 속이 빈 콘크리트 구조물로, 기초, 방파제, 안벽 등의 본체용 구조물로 사용되며 토사나 사석으로 내부를 채운다. 케이슨 1함은 약 12층 짜리 아파트 1동(약 28~29m) 크기와 비슷하다. 현대건설은 현재 싱가포르에서 5개 준설 및 매립공사를 포함해 토목공사 총 7개 현장, 15억 달러 규모의 공사를 수행하고 있으며, 싱가포르 국토의 7%에 달하는 매립공사를 진행해온 바 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향후에도 현대건설은 풍부한 해상 항만 시공 노하우와 독보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싱가포르 지역에 추가 발주될 매립 공사에서 유리한 위치를 선점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발주처와도 돈독한 신뢰관계를 형성하며 싱가포르 항만 분야 발전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상현기자 ishsy@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