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대남선전매체 "최 씨, 부모 유지대로 조국통일위업 실현에 여생 바친다는 뜻 밝혀"
박정희 전 대통령과 갈등을 겪은 뒤 1986년 월북해 '남한판 황장엽'이라고 불렸던 최덕신 전 외무부장관의 차남 최인국 씨가 지난 6일 북한에 영구 거주하기 위해 평양에 거주했다는 주장이 북한의 대남 선전매체에서 나왔다.
북한 선전매체 '우리 민족끼리'가 6일자 기사에 "류미영 전 천도교청우당 중앙위원회 위원장의 아들 최인국 선생이 공화국에 영주하기 위해 7월 6일 평양에 도착했다"고 보도한 것으로 7일 전해졌다.
이 매체는 최 씨가 부모의 유지대로 조국통일위업 실현에 여생을 바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했다.
'우리 민족끼리'는 관련 보도에서 평양 공항에 도착해 북측 인사에게 꽃다발을 받는 최 씨의 모습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최 씨는 도착해 "선친들의 유해가 있는 공화국(북한)에 영주하기 위하여 평양에 도착하였다"며 "민족의 정통성이 살아있는 진정한 조국, 공화국의 품에 안기게 된 지금 저의 심정을 무슨 말로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는 "가문이 대대로 안겨 사는 품, 고마운 조국을 따르는 길이 곧 돌아가신 부모님들의 유언을 지켜드리는 길이고 그것이 자식으로서의 마땅한 도리이기에 늦게나마 공화국에 영주할 결심을 내리게 되었다"고 밝혔다.
최인국 씨의 부친 최덕신씨는 국군에서 제1군단장과 육군사관학교 교장을 지낸 군인 출신으로 광복 이후 월북한 한국 인사 중 가장 고위급 인사에 속한다. 그의 부친 최동오는 만주 독립운동 시절 김일성 주석의 스승으로도 알려졌다. 아내 류미영씨는 상하이 임시정부 국무위원 겸 참모총장을 역임한 천도교 독립운동가 류동열 선생의 외동딸로, 두 사람 모두 월북한 뒤 북한에서도 고위직을 지냈다.
최 씨의 월북이 정부의 방북 승인 없이 불법으로 이뤄진 것으로 확인되면서 일각에서는 기획 월북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통일부는 이번 월북 이전에 최 씨가 12차례 북한을 방문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2001년 이후 가족 상봉 및 성묘 목적의 방북이 많았다. 지난 2016년 류미영이 95세로 사망했을 때를 비롯해, 2017년과 2018년에도 류미영 사망 1, 2주기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통일부 승인을 얻어 방북했다.
최 씨는 현행법상 국가보안법과 남북교류협력법을 위반해 10년 이하의 징역형에 처해져야 하지만 최 씨가 돌아오지 않는 한 처벌할 방법은 없는 상태다. 임재섭기자 yjs@dt.co.kr
박정희 전 대통령과 갈등을 겪은 뒤 1986년 월북해 '남한판 황장엽'이라고 불렸던 최덕신 전 외무부장관의 차남 최인국 씨가 지난 6일 북한에 영구 거주하기 위해 평양에 거주했다는 주장이 북한의 대남 선전매체에서 나왔다.
북한 선전매체 '우리 민족끼리'가 6일자 기사에 "류미영 전 천도교청우당 중앙위원회 위원장의 아들 최인국 선생이 공화국에 영주하기 위해 7월 6일 평양에 도착했다"고 보도한 것으로 7일 전해졌다.
이 매체는 최 씨가 부모의 유지대로 조국통일위업 실현에 여생을 바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했다.
'우리 민족끼리'는 관련 보도에서 평양 공항에 도착해 북측 인사에게 꽃다발을 받는 최 씨의 모습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최 씨는 도착해 "선친들의 유해가 있는 공화국(북한)에 영주하기 위하여 평양에 도착하였다"며 "민족의 정통성이 살아있는 진정한 조국, 공화국의 품에 안기게 된 지금 저의 심정을 무슨 말로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는 "가문이 대대로 안겨 사는 품, 고마운 조국을 따르는 길이 곧 돌아가신 부모님들의 유언을 지켜드리는 길이고 그것이 자식으로서의 마땅한 도리이기에 늦게나마 공화국에 영주할 결심을 내리게 되었다"고 밝혔다.
최인국 씨의 부친 최덕신씨는 국군에서 제1군단장과 육군사관학교 교장을 지낸 군인 출신으로 광복 이후 월북한 한국 인사 중 가장 고위급 인사에 속한다. 그의 부친 최동오는 만주 독립운동 시절 김일성 주석의 스승으로도 알려졌다. 아내 류미영씨는 상하이 임시정부 국무위원 겸 참모총장을 역임한 천도교 독립운동가 류동열 선생의 외동딸로, 두 사람 모두 월북한 뒤 북한에서도 고위직을 지냈다.
최 씨의 월북이 정부의 방북 승인 없이 불법으로 이뤄진 것으로 확인되면서 일각에서는 기획 월북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통일부는 이번 월북 이전에 최 씨가 12차례 북한을 방문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2001년 이후 가족 상봉 및 성묘 목적의 방북이 많았다. 지난 2016년 류미영이 95세로 사망했을 때를 비롯해, 2017년과 2018년에도 류미영 사망 1, 2주기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통일부 승인을 얻어 방북했다.
최 씨는 현행법상 국가보안법과 남북교류협력법을 위반해 10년 이하의 징역형에 처해져야 하지만 최 씨가 돌아오지 않는 한 처벌할 방법은 없는 상태다. 임재섭기자 yj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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