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자회담 참석 前 주베트남 대사
하노이에서 김정은 밀착수행도

미북간 비핵화 실무협상이 이달 중순쯤 재개될 예정인 가운데 미국측 협상 대표인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특별대표의 상대역인 북한 협상대표로 '대미통'인 김명길 전 주베트남 대사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3일(현지시간)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켄 고스 미 해군분석센터(CNA) 국장은 RFA와의 인터뷰에서 "북한이 미·북 실무협상 책임자를 기존 통일전선부에서 외무성 소속 인사로 바꾸는 것으로 보이는데, 김명길 전 베트남 대사가 미국의 실무 협상 상대로서 적격"이라고 예측했다.

고스 국장은 "김 전 대사는 과거 북핵 6자회담에도 참석했고, 유엔대표부 차석대표로서 미국에 거주하면서 대미 외교에도 밝다"고 평가했다. 외무성 미주국 부국장을 지내면서 '미국통'으로 분류되는 김 전 대사는 지난 2월 말 미·북 하노이 정상회담 당시 회담 준비를 지원했으며, 지난 4월 북한으로 귀임했다.

김 전 대사는 외무성 산하 군축 평화연구소에서 근무하며 대미업무에 정통한 것으로 전해졌다. 2015년 8월 베트남 대사로 임명된 이후 지난 4월 3년 8개월 만에 본국으로 돌아갔다.

지난 2월 27∼28일 하노이 2차 미북 정상회담 기간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북한 대표단을 현지에서 밀착 수행, '하노이 핵담판'의 전 과정을 소상히 아는 인사로도 알려졌다. 이에 따라 비건 특별대표와 김 전 대사가 어떠한 '협상 케미'를 보일지도 관심이다.실무협상 차원에서 얼마나 성과를 낼지는 새로운 북한 협상팀이 비핵화 문제와 관련해 어느정도 재량권을 가지느냐에 달려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와 관련, 비건 특별대표는 실무협상의 성공을 위해 북한 협상팀이 비핵화를 포함한 모든 이슈에 대한 협상 권한을 부여받아야 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새 북측 실무협상 대표는 김혁철 전 특별대표의 후임으로 비건 특별대표와 호흡을 맞춰 '하노이 노딜' 이후 중단됐던 실무협상을 재개, 미북 정상이 합의한 '포괄적 협상' 원칙에 따라 비핵화 조치와 그 상응 조치에 대한 협상에 본격적으로 들어가게 된다. 최근 위상이 크게 높아진 최선희 외무성 제1부상의 지휘를 받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

김광태기자 ktkim@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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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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