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40세대와 5060세대가 송금하는 주요 국가는 각각 '미국'과 '중국'인 것으로 나타났다. 청년층은 유학자금 등을 이유로 송금하는 반면 중장년층은 해외부동산 투자를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5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해외 송금·환전 이용 현황 분석'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밝혔다. 해당 보고서는 2018년 KEB하나은행으로 해외송금과 환전서비스를 이용한 고객 거래 데이터를 활용했으며, 내국인만을 대상으로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40세대는 미국 등 영미권 국가에, 5060세대는 중국과 일본 등에 투자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기준으로 20대가 가장 많이 송금한 국가는 미국으로, 연 평균 송금 금액은 4만483달러였으며, 2위는 영국으로 2만5505달러, 3위는 캐나다 2만3719달러였다. 30대 역시 미국에 가장 많이 송금했으며, 연 평균 송금 금액은 3만8109달러였다. 이어 캐나다가 2만56423달러였다. 40대는 미국이 연 평균 송금 금액이 4만3712달러였으나, 중국이 4만3031달러로 비슷한 수치를 보였다.

반면 50대부터 중국 등에 송금하는 규모가 컸다. 50대는 중국에 연 평균 5만722달러를 송금해 1위를 기록했으며, 2위는 일본으로 2만1840달러, 3위는 캐나다 1만8016달러를 나타냈다. 60대 역시 중국에 연 평균 5만 157달러를 송금해 1위를 기록했으며, 일본이 4만2412달러, 호주가 2만7170달러를 기록했다.

하나은행금융경영연구소는 "40대부터는 중국으로의 송금액이 늘면서 50대 이상에서는 타국에 비해 중국으로의 송금액이 압도적으로 많은 것이 특징"이라면서 "이는 통관수입대금 지출이나 해외 부동산 투자를 목적으로 한 송금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또한 VIP 고객과 일반 고객의 송금 행태에서도 큰 차이를 보였다. VIP 고객 자녀의 유학 자금 송금은 63%가 미국에 집중되어 있는 반면, 일반 고객은 미국(38%) 캐나다(21%), 영국(8%), 호주(6%) 등으로 다변화되어 있고, 평균 송금액도 VIP고객은 5만2000달러, 일반 고객 3만7000달러로 나타나 대조를 이뤘다.

아울러 1인당 평균 송금 금액은 약 3만6000달러 정도였으며, 연간 3회 정도 송금서비스르르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외에도 중·고등학생 자녀를 위한 해외 송금액이 대학생 자녀보다 훨씬 많다는 것이 주목을 끈다. 유학 및 연수목적의 송금중 송금수취인이 10대인 경우, 미국(송금국가 기준, 연 4만9000달러), 캐나다(4만5000달러)인데 반해, 20대인 경우는 미국(4만달러), 영국(2만5000달러), 캐나다(2만3000달러) 순으로 나타나 중고등학생 자녀의 유학비용에 더 많은 지출을 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다.황병서기자 BShwang@dt.co.kr

2018년도 연령대별 송금 국가 및 연간 송금 평균 금액. 하나금융연구소 제공
2018년도 연령대별 송금 국가 및 연간 송금 평균 금액. 하나금융연구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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