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경훈 대표 인터뷰

박경훈 대표를 수식하는 키워드가 많이 있다. 옥스퍼드 졸업자, 최연소 마이크로소프트 MVP 프로그래머, 한국 최대 개발자 커뮤니티 운영자, IT컬럼리스트 등 네댓 개의 명함을 달고도 겸손함을 겸비한 박경훈 대표를 만났다.

"전세계에는 한국보다 훨씬 많은 종류의 명품 상품들이 유통되고 있다. 전세계의 모든 상품 가격표를 수집해서 최저가의 나라와 판매처를 찾아 연결해주고 싶어 검색엔진을 만들다가 트렌비라는 서비스를 시작하게 됐다." 트렌비 박경훈 대표를 만나본 소감으로는 누구보다 기술에 대한 열정이 강한 사람이었다. 박대표는 전세계의 모든 세일 상품을 찾아내겠다는 의지와 목표로 "트렌비"를 창업하였다. 트렌비는 전세계 명품 가격들의 가격표를 수집하고 가장 저렴한 가격표를 찾아 구매까지 도와주고 있다.

이런 그의 해석은 시장의 필요와 일치했고 오픈직후 엄청난 사용자가 몰려 2년 만에 20배가 넘는 성장을 이루었다. 한국을 비롯해 영국, 프랑스, 독일 그리고 미국에 자회사를 두는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했을 뿐더러 직원은 약 70명까지 늘어났다.

트렌비가 빠르게 성장한 이유가 무엇인가?

트렌비는 하루에 250만개의 상품을 검색하고 그 결과를 분석해서 세일 가격들을 찾아주고 있다. 전세계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작은 모바일 화면에서 볼 수 있고, 구매가 필요할 경우에 얼마든지 구매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사업을 시작하게 된 계기가 무엇인가?

영국에서 공부를 하고 있다가 우연하게 국경을 넘어 물건을 사고 파는 크로스보더 커머스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당시, 유럽에서는 하이엔드 급의 럭셔리 제품들이 많이 유통되는 것을 보면서 흥미를 가졌다. 개발자로 15년 일한 경험이 있었고 스타트업 창업 경험도 있었기 때문에 이 비즈니스 영역에 기술을 더해서 사업을 도전해보고 싶었다.

국내의 유명한 VC로부터 30억원의 투자 유치를 완료하였다. 어떻게 마음을 움직였나?

투자의 가장 큰 이유는 기술에 있었다. 트렌비는 큰 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하는 기술회사이다. 기존에 데이터를 기반으로 해외의 유통과 커머스의 문제를 해결했고, 앞으로도 기술로서 격차를 벌려 나갈 것이기 때문에 마음을 움직였던 것 같다.

전세계 모든 세일 상품을 검색하는 기술에 대해서 조금더 설명해줄 수 있는가?

전세계에는 패션 영역을 한정지어봐도 최소 1억개 이상의 제품이 있다고 예측하고 있다. 우리는 그 중에 럭셔리(하이엔드) 제품의 데이터를 모으고 분석하고 있다. 트렌비가 개발한 검색엔진은 적어도 24시간 이내에 250만개 이상의 제품의 재고와 가격을 확인한다. 그리고 비슷한 상품들을 비교해서 나라별 가격표를 만들어 내고 있다. 지금은 초기단계라고 생각하고 앞으로 더 고도화해야 할 작업들이 훨씬 많이 있다.

앞으로의 성장 전략은 어떠한가?

모든 전략을 이야기하기는 어렵지만 "데이터"에 집중할 예정이다. 데이터 없이 어떤 단순한 트렌드를 이야기하기가 어렵다. 하지만 트렌비는 그 기반을 갖추어 나가고 있으며 앞으로 데이터 기업으로서의 성장을 진행할 예정이다. 트렌비는 모든 영역에서 높은기준을 가지려고 하고 있다. 사람에 대한 기준도 그렇고, 우리의 서비스에 대한 기준도 그렇다. 높은 서비스 기준을 가지고 있다면 시장이 필요한 것을 넘어 더 좋은 서비스를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한다. 고객이 원하는 것을 끊임없이 테스트하고 고객이 원하는 제품을 계속 만들어 나갈 예정이다.

박경훈 대표가 걸어온 길 박 대표는 2002년 남들이 대학을 진학할 때 게임회사에 들어가 소프트웨어 엔지니어의 커리어를 시작했다. 2005년도에는 뛰어난 프로그래밍 실력으로 최연소로 마이크로소프트 MVP를 수상하기도 했다. 그는 10여권의 프로그래밍 도서를 집필하고 번역하는 활동을 했으며, 국내에서 훈스닷넷이라는 가장 큰 개발자 커뮤니티를 키워냈다. 한국에서는 학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던 그는 영국 옥스포드 대학교에서 석사 졸업장을 받아오기도 했다. 항상 진취적인 인생을 살아온 그는 이제 겨우 서른 중반이기 때문에 앞으로 트렌비와 함께하는 미래가 더 기대되는 바이다.

imkt@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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